'꽃보다 청춘'처럼… 해외여행객 급증

김정아 기자
입력일 2015-01-04 14:05 수정일 2015-01-04 18:35 발행일 2015-01-05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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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해외여행객 전년대비 약 20% 증가
엔저효과로 일본 관광객 급증
새해 맞이 해외 관광객 인파<YONHAP NO-0455>
2014년 마지막 날인 31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 해외에서 새해를 맞이하려는 관광객들이 출국 수속을 밟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연합)

경기 불황에도 해외여행객들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2월 한 달 동안 국내 최대 여행사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를 통해 해외여행에 나선 여행객들이 지난해에 비해 20% 가량 늘었다.

4일 하나투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해외여행 수요는 약 17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22.6% 증가했다.

동남아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40.7%로 가장 많았고 일본과 중국이 27.6%, 17.1%로 그 뒤를 이었다.

지역별 증감률을 살펴보면 일본이 전년 대비 104.5% 늘어나면서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일본 중에서도 오사카로 향하는 여행객이 지난해 대비 4배 가까이 늘었으며, 도쿄, 오키나와 등도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중국은 장가계, 북경 등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16.4% 증가했고 남태평양, 미주, 유럽 지역도 각각 15.5%, 13.6%, 2.3% 증가했다.

모두투어를 통해 12월 한 달간 해외여행을 떠난 여행객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8% 신장했다. 엔저 효과를 등에 업은 일본은 작년 대비 71% 증가해 가장 높은 성장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으며, 4분기 진입 후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동남아도 20% 가까운 성장을 보이며 침체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인포]12

업계 관계자들은 해외여행객이 늘어나는 이유를 3분기 이후 본격화된 엔저의 영향과 ‘꽃보다’ 시리즈와 같은 해외여행 관련 프로그램의 영향 때문으로 분석했으며, 이 같은 현상이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투어 홍보팀 조일상 과장은 “2014년 하나투어의 해외여행수요는 약 199만명으로 전년 대비 7.0% 증가했다”면서 “세월호 참사와 태국 방콕 정치불안 등의 영향으로 5월과 6월이 살짝 주춤했지만 전반적으로 전년 대비 고른 증가세를 이어갔고 특히, 9월 이후 15% 안팎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 2일 기준 1월의 해외여행 예약 수요가 18만8000여명으로 전년대비 24.2% 늘어 월기준 최초로 20만명을 넘어설 전망”며 “설연휴가 있는 2월도 8만7000여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32.7% 증가했다”고 전했다.

김정아 기자 jakim12@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