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그룹 시총, 삼성그룹 41조 급증하고 현대차·LG 등 감소

차종혁 기자
입력일 2014-12-24 14:55 수정일 2014-12-24 14:55 발행일 2014-12-2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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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의 시가총액이 1년새 41조 급증했다. SK그룹, 한진그룹도 시가총액이 증가한 반면 현대차·LG·롯데를 비롯한 나머지 그룹들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10대 그룹 상장 계열사(우선주 포함)의 시가총액을 집계한 결과 23일 종가 기준 724조4243억원으로 올해 1월 2일보다 13조4915억원(1.89%) 증가했다.

그러나 10대그룹 상장사의 시총 비중은 53.73%로 연초의 55.57%보다 1.84%포인트 낮아졌다. 상장 계열사의 시총은 10대 그룹 중에서 삼성그룹과 SK그룹, 한진그룹 등 3곳만 늘어났고 7곳은 줄었다.

삼성그룹(18개사)의 시총은 347조9062억원으로 연초보다 41조4533억원이나 급증했다. 삼성그룹 상장 계열사 시총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83%포인트 높아져 25.79%를 기록했다.

삼성그룹 상장사의 시총이 급증한 것은 최근 삼성SDS(21조8979억원)와 제일모직(18조2250억원)이 상장했기 때문이다. 두 종목의 시총은 40조원을 웃돈다.

SK그룹(16개사)은 시총 규모는 92조5951억원으로 1년 새 13조2639억원 늘어났고 시총 비중은 6.19%에서 6.88%로 높아졌다.

SK그룹의 시총 증가는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 덕분이다. SK하이닉스는 시총이 34조5437억원으로 1년 새 9조3000억원 가까이 증가했고 시총 비중도 1.97%에서 2.56%로 높아졌다.

최근 논란에 휩싸인 한진그룹의 시총은 6조7977억원으로 연초 3조134억원의 배 넘게 불어났다. 유가 하락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로 대한항공의 시총이 2조7842억원으로 1년 동안 1조원 가까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그룹(11개사) 상장 계열사의 시총은 122조4695억원으로 연초보다 16조6722억원 감소했다. 그룹의 시총 비중도 10.87%에서 9.09%로 줄었다. 현대차의 시총이 주가 하락으로 1년 새 12조원 가까이 줄어든 탓이다.

현대중공업그룹(3개사)의 시총도 23조6131억원에서 11조2076억원으로 반 토막이 났다. 조선업황 부진으로 현대중공업의 시총이 19조2660억원에서 9조1200억원으로, 1년새 10조원 이상 급감했다.

롯데그룹(8개사)의 시총은 28조4727억원으로 6조6581억원 감소했다. 포스코그룹(3개사)의 시총도 30조5736억원으로 연초보다 4조6974억원 급감했다.

연초 70조원대이던 LG그룹(12개사)의 시총은 68조6463억원으로 1조6848억원 감소했다. 시총 비중도 5.10%로 5%에 턱걸이했다.

현재 10대 그룹 중에서 현대중공업그룹(0.84%)과 GS그룹(0.69%), 한진그룹(0.51%), 한화그룹(0.94%) 등 4곳의 시총 비중이 각각 1%를 밑돈다.

차종혁 기자 cha@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