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기업활동… 1000원어치 팔아 40원 남겼다

유혜진 기자
입력일 2014-11-25 16:42 수정일 2014-11-25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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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순이익 2010년 이후 내리막길… 정규직 비중은 0.3%p 줄어, 고용의 질 악화
지난해 우리나라 기업은 1000원 어치를 팔아 평균 40원도 못 남긴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수는 조금 늘었지만, 기업의 평균 순이익은 2010년 이후 증가폭이 둔화하고 있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13년 기준 기업활동조사’를 보면 지난해 상용근로자가 50인 이상이면서 자본금이 3억원 이상인 기업체 수는 1만2232개다. 지난 2012년에 비해 221개, 1.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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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과 음식점업, 부동산업, 임대업, 금융·보험업 등에서 기업 수가 10% 이상 늘었다. 경기 불황에 건설과 제조 분야의 기업 수는 각각 2.5%, 1.2% 줄었다.
 
지난해 금융·보험업을 제외한 전체 기업의 매출액은 2257조원으로 2012년보다 1.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 2010년 이후 증가폭이 계속 둔화되고 있는 것이다. 2010년에는 매출액 증가율이 16.3%에 달했으나 2011년 12.2%, 2012년 6%, 지난해에는 1.1%로 증가폭이 줄어들었다.
 
법인세를 내기 전 기업의 평균 순이익은 89조원으로, 매출액과 함께 2010년 이후 계속 내리막길을 가고 있다. 1000원 어치를 팔았다면 이익으로 39.2원을 남긴 셈이다.
 
매출액 1000원당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은 2010년 62.3원까지 늘었다. 그러나 2011년 51.7원, 2012년 47.2원, 지난해 39.2원으로 계속 줄어드는 모양새다.
 
한편 조사 대상 기업 1만2232개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근로자는 422만명으로, 2012년보다 8만9000명 증가했다. 임시일용 및 기타종사자들이 늘어나면서 전체 종사자 중 상용근로자 비중은 88.1%다. 2012년보다 0.3%포인트 줄었다.
 
이들 기업 가운데 지사나 지점, 법인투자 등의 형식으로 해외에 진출한 기업은 3329개로 전체의 27.2%를 차지했다. 이는 2012년보다 0.3%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해외 자회사는 중국이 34.7%로 가장 많았고, 미국(12.8%), 베트남(10.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