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은퇴소득 월 300만원 꿈은 이루어진다

사설 기자
입력일 2014-11-20 16:00 수정일 2014-11-20 16:03 발행일 2014-11-21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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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베이비부머 은퇴자들 10명 가운데 6명이 준비 없는 퇴직으로 인하여 빈곤에 허덕이고 있다고 한다. 이런 상황들이 고령화 사회가 급속도로 진전되면서 자살˙·가출·질병 등으로 이어져 최근 사회문제화되고 있다. 이는 정부가 은퇴자들의 행복한 노후에 대한 배려 없이 오랜 기간 압축 성장정책으로 일관한 업보이기도 하다.

은퇴설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은퇴생활비를 충당하는 소득을 확보하는 것이다. 은퇴생활비는 그 속성에 따라 최저수준의 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최저생활비, 은퇴 전의 생활수준을 유지해 주는 필요생활비, 여유로운 삶을 위한 여유생활비 3요소로 구분할 수 있다. 그런데 이들 은퇴생활비를 구성하는 속성이 다르므로 은퇴소득 확보도 이를 감안한 전략이 필요할 것이다.

미래에셋 은퇴연구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은퇴소득 월 300만원을 목표로 하는 경우 3요소 간의 황금비율을 1:1:1인 것으로 제시하고 있다. 더불어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은퇴생활비의 각 구성요소와 다양한 소득원을 매칭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한다. 은퇴생활의 안정을 해치는 가장 큰 위협요소는 장수와 물가인데, 이러한 리스크 헤지 여부를 기준으로 은퇴소득을 종신수령 물가연동, 종신수령 물가비연동, 비종신수령 물가연동, 비종신수령 물가비연동으로 세분하여 관리해야 한다고 권유하고 있다.

은퇴소득 월 300만원을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국민연금·공무원연금 같은 공적연금을 통해 최저생활비 100만원을 확보하고 부족분은 종신연금보험 등 사적연금으로 채워야 한다고 한다. 필요생활비 100만원은 사적연금이나 주택연금을 통해 취득하고 부족할 경우 주식형 월지급식 펀드 등 비종신소득을 조달해야 한다고 한다. 여유생활비는 확정기간형 연금상품과 같은 인컴형 자산이나 정기예금 등의 인출자산 배분을 통해 얻어야 한다고 제시하고 있다.

은퇴를 준비하는 모든 이들이 50대가 되기 이전 치밀한 은퇴설계와 실현 가능한 소득원 매칭전략으로 공원 구석의 벤치에서 한숨짓는 노후보다는 활기차고 행복한 액티브 시니어가 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