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은퇴硏, '연금 포트폴리오 만들기' 제안
연금상품은 지급기간과 연금의 물가연동 여부에 따라 △사망할 때까지 지급하고 연금액도 물가상승에 따라 인상되는 ‘물가연동 종신연금’ △사망할 때까지 지급하지만 연금액은 물가에 따라 조정되지는 않는 ‘종신연금’ △사망 여부와 관계없이 약정기간 동안 지급하는 ‘확정연금’ 등 세가지로 나뉜다.
김혜령 미래에셋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연금 전환율을 활용하면 특징이 서로 다른 연금을 쉽게 비교하고 대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가 60세부터 지급받는 연금의 기대가치를 토대로 연금 전환율을 산출한 결과 남성일 때 물가연동 종신연금 100만원의 가치는 종신연금 139만원, 확정연금 148만원과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종신연금 100만원은 확정연금 106만원과 교환 가능하다. 여성일 때는 물가연동 종신연금의 가치가 더 컸다. 물가연동 종신연금 100만원은 종신연금 146만원 또는 확정연금 176만원과 같았다. 종신연금에서 확정연금으로의 전환율도 1.21로 남성보다 컸다.
김 연구원은 “국민연금에서 80만원을 받는 남성이 월 200만원을 연금으로 마련하려면 종신연금에서 받아야 할 금액은 물가연동 종신연금에서 종신연금으로의 전환율 1.39를 곱한 167만원이 돼야 한다”며 “그래야 장수리스크와 구매력리스크에 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확정연금으로 받으려면 물가연동 종신연금에서 확정연금으로의 전환율 1.48을 적용해 178만원을 확정연금으로 가입하면 된다는 설명이다.
김지호 기자 better502@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