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강퉁, 열풍은 어디로? 둘째 날 거래 급감

김지호 기자
입력일 2014-11-18 18:50 수정일 2014-11-18 18:50 발행일 2014-11-1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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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강퉁 시행 이틀째인 18일 첫날보다 거래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후강퉁을 통한 상하이A주 거래 금액은 50억 위안 안팎으로 하루 한도 130억 위안의 약 38%에 그쳤다. 이는 전날에는 오후 4시 마감보다 1시간 이상 앞서서 거래 한도가 모두 소진돼 거래가 중단된 것과 대조된다.

이처럼 글로벌 투자자의 후강퉁 거래 금액이 줄면서 국내 투자자의 거래금액도 자연히 함께 준 것으로 추정된다. 대기물량이 첫날 소화된데다 중국 증시의 방향을 보고 투자를 하려는 신중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하나대투증권 관계자는 “그간 후강퉁 개시를 기다리던 매수 수요는 어제 소화돼 투자자가 좋은 시기를 고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소위 말하는 ‘오픈빨’이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종목별로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증권사들이 추천하는 내수 우량주에 매수세가 집중된 것으로 집계됐다. 하나대투증권에서는 중국 최대 주류업체인 구이저우마오타이(貴州茅台), 대표적 화장품업체 상하이자화(上海家化), 버스업체 정저우유퉁(鄭州宇通)버스가 매수 상위에 올랐다.

신한금융투자에서는 면세점·여행 업종인 중국국제여행(中國國旅), 상하이자동차, 상하이자화가, 유안타증권에서는 중국국제여행, 푸싱(復星)제약, 상하이자동차가 가장 많이 거래됐다.

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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