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 라이벌 2라운드는 '홈데코'

이희승 기자
입력일 2014-11-17 16:20 수정일 2014-11-17 18:47 발행일 2014-11-18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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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자라 연이어 홈데코 브랜드 매장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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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30일 국내 1호점을 오픈한 ‘H&M 홈’에 몰린 사람들.(사진제공=H&M)

글로벌 SPA(제조·유통 일괄) 브랜드의 두 강자가 이번에는 홈 데코로 맞붙는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테리어, 홈데코 등을 아우르는 생활용품 시장은 약 2조5,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1인 가구 증가와 의류소비를 줄이고 인테리어에 신경을 쓰는 젊은층이 늘어나면서 홈데코 시장의 성장은 연일 증가 추세다. 

이에 스웨덴 SPA브랜드 H&M은 지난달 30일 잠실 롯데월드몰 2층에 ‘H&M 홈’ 국내 1호점을 오픈했다. 이번 H&M 홈 매장은 욕실부터 침실, 거실과 부엌, 아이방까지 구성해 고객들의 친근함을 높였다.

이번 H&M 홈 1호점은 전 세계 55개 매장 중 하나로 국내 첫 선을 보인 매장이다.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총 3개 층으로 H&M 풀컨셉 매장이며 지하 1층 유아동, 지상 1층 여성, 2층 여성 및 홈 관련 상품이 각각 구성됐다. SPA 브랜드 답게 생활용품부터 인테리어 주변용품까지 400개 이상의 제품을 선보이며 최대 15만원 안팎의 저렴한 가격대로 구성했다. H&M 홍보매니저는 “작은 부피와 저렴한 가격으로 인테리어에 포인트를 줄 수 있는 쿠션이 주력 상품이지만 10대부터 40대까지의 기존 H&M 고객들이 그대로 H&M 홈까지 방문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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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7일 삼성동 파르나스몰에 오픈하는 자라홈 이미지.(사진=자라홈)
H&M에 이어 홈 데코 전문 브랜드 ‘자라홈’도 오는 27일 서울 삼성동에 국내 첫 번째 매장을 오픈 한다. 2003년 설립된 자라홈은 침실 제품, 테이블 및 욕실용 리넨, 식기류 등의 다양한 가정용품과 캔들 및 방향제 라인을 갖추고 있다. 현재 한국을 포함한 57개국에서 421개의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자라홈 파르나스몰 매장은 현재 전 세계의 자라홈 이미지와 동일하게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구성되며, 매장 인테리어 자재들은 소재 본연의 모습을 살려 심플함이 강조됐다. 무채 색상과 밤 나무 소재, 빛 바랜 자개 효과의 대리석 바닥은 자라홈 매장의 특징이다.

자라홈은 전 세계 매장과 동일하게 코엑스몰 매장에서 매 시즌 트렌드를 반영한 컬렉션을 일 년에 두 번씩 선보일 예정이다. 코엑스몰에 들어설 자라홈 매장은 350㎡ 규모로 1주 2회씩 신제품을 선보인다. 자라홈 관계자는 “북유럽, 일본 등에서는 이미 생활용품 시장이 성장의 정점을 찍고 안정기에 접어든 상황”이라며 “나를 위한 소비의 비중이 큰 1인 가구가 늘고, 집의 작은 부분까지 개성 있게 꾸미려는 경향이 확산됨에 따라 시장 규모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