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구룡마을 긴급지원에 1억9000만원 투입

최상진 기자
입력일 2014-11-16 12:42 수정일 2014-11-16 12:42 발행일 2014-11-1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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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개포동 구룡마을서 불…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7지구에 화재가 발생해 소방관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소방재난본부)

지난 9일 발생한 구룡마을 화재 사고 이재민들의 긴급구호 지원을 위해 1억9000여만원의 예비비를 사용키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9일 화재사고 후 임시 구호소인 개포중학교에 머물고 있는 피해 주민들에게 식사와 인력을 지원하던 대한적십자사가 15일 중식까지만 지원할 것을 통보하자 강남구는 긴급구호지원을 위한 예비비 사용을 결정했다.

강남구는 사고 후 줄곧 임시 구호소인 개포중학교에 일일 15명 이상의 지원근무 인력을 파견해 24시간 근무토록 하는 한편 매일 10명 이상의 자원봉사자들이 배식을 돕도록 했다.

대한 적십자사, 재해 구호협회, 강남구 푸드마켓 등 가계 각층에서 전달된 생필품, 음식료품, 의약품 등 각종 구호품은 신속하게 지원하고, 마을회관 등에 머물고 있는 일부 피해 주민들도 식사 등 구호물품을 차질 없이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화재지역 주변, 개포중학교, 주민자치회관 등에 매일 소독 등 방역활동을 하고 응급의료소를 운영하며 일일 10~20명의 환자를 응급처치하고 있다.

개포1동 주민센터는 현수막을 통해 구룡마을 피해주민 위문품 지원안내와 이재민들에게 임시 증명서를 발급토록 해 구호물품 지급에 차질이 없도록 조치했다.

우정수 강남구 재난안전과장은 “불의의 사고로 고통 받고 있는 구룡마을 피해 주민들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이재민 구호에 더욱 만전을 다하겠다”며 “이번 사고로 전소된 구룡마을 피해 지구는 건축법에 의해 신고되지 않은 불법 축조물로 재건축이 불가함에 따라 피해 주민의 임대주택 입주가 조속히 추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룡마을에는 지난 9일 낮 1시 53분경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해 7-B지구와 8지구 5만8080㎡중 900㎡를 태워 무허가 주택 16동 63세대를 전소시켰다. 이로 인해 발생한 136명의 이재민은 마을회관과 개포중학교에 임시 대피 중이다.

또 지난 7월 28일에도 비슷한 화재사고로 총 6세대 15명의 이재민이 발생해 이들 중 3세대 9명도 아직까지 마을회관에서 지내고 있다.

최상진 기자 sangjin8453@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