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 딸' 역사의 연결고리를 확인한다

김은영 기자
입력일 2014-11-06 10:04 수정일 2014-11-06 17:24 발행일 2014-11-07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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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 모녀관계 재해석 4권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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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엄마의 그 딸’이라는 주제로 SNS에 엄마와 딸의 닮은 꼴 사진이 올라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미 알려진 책들을 모녀관계를 중심으로 재해석해 소개했다. 다음은 신문이 보도한 책들 중 4편이다.

◇ 위대한 어머니 (The Great Mother)

이 책은 여신의 연구를 통해 여성성의 원형을 복원하고 그 의미를 되살리려 했다. 사람들의 잠재의식 속에 있던 여성에 대한 인식이 시대변화에 따라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를 재조명해 서술했다. 철학자이자 정신분석가인 저자는 오리히 노이만은 여성에 대한 변화를 신화의 의식의 진화 단계에서 보여주고자 노력했으며 정신분석적으로 깊이 파고 들어가면서 어머니의 원형에 대해서 심층적으로 다뤘다.

◇ 룻기(The book of Ruth)

구약 성서에 소개된 한 여성의 일대기로 고부간의 이야기가 눈길을 끈다. 룻은 요르단의 동쪽 모압지방 여자로 베들레헴에서 배고픔을 피해 온 이스라엘 사람과 결혼했다. 그러나 남편이 죽자 룻은 시어머니 나오미와 함께 이스라엘로 돌아가 충실한 며느리로서 시어머니를 모시며 산다. 이 이야기는 혈통이 아닌 법적으로 이뤄진 엄마와 딸간의 이야기다. 신문은 룻기를 통해 전통적인 여성의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찰해 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 편안한 죽음(The very Easy Death)

이 책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어머니의 사고로부터 시작된다. 작가 시몬느 드 보부아르는 작품 속에서 주인공 여성이 어머니를 잃어가는 슬픔을 꾸밈 없이 표현했다. 특히 대하기 어려웠던 어머니였지만 마지막의 모습을 보면서 느껴지는 어머니에 대한 솔직한 심정과 동정심을 엿볼 수 있다.

◇ 오만과 편견(Pride and Prejudice)

제인 오스틴은 이 소설의 첫 문장을 “재산깨나 있는 독신 남자에게 아내가 꼭 필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진리다”라고 썼다. 남자 주인공 빙리 씨를 사윗감으로 점찍은 어머니, 베넷 부인의 이야기가 펼쳐진 부분이다. 딸들의 평안한 삶을 위해 부자 사윗감을 데려오는 강인한 모정이 느껴지는 부분이기도 하다.

김은영 기자 energykim83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