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래미안 장전 '청약광풍'…1순위에만 14만명 몰려

권성중 기자
입력일 2014-10-31 11:19 수정일 2014-10-31 11:19 발행일 2014-10-3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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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례자이'보다 두 배 이상 몰려
평균경쟁률 147대 1

삼성물산이 부산에서 분양한 ‘래미안 장전’이 1순위 청약에서 14만명이 넘게 청약했다. 이는 올해 분양한 아파트 가운데 가장 많은 청약자가 몰린 것이다.

31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30일 이 아파트 958가구(특별공급 제외)에 대한 1순위 청약을 받은 결과 14만63명이 몰려 평균 14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이 1순위 마감됐다.

이번 청약자 수는 올해 최다 청약자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앞서 청약자가 가장 많았던 아파트는 이달 초 GS건설이 위례신도시에 공급한 위례자이로 6만2670명이 몰렸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1순위 해당 지역인 부산에서 청약한 사람만 13만2410명에 달했다”면서 “부산의 청약통장 가입자가 34만1308명 수준임을 고려하면 부산 청약 가입자 3명 중 1명이 지원한 셈”이라고 말했다.

주택형별로는 전용면적 84㎡ A형에 1순위에만 9만968명이 지원해 213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부동산114 함영진 리서치센터장은 “부산의 분양시장 분위기가 올해 들어 좋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14만명이 넘는 청약자가 몰린 것은 놀랍다”라며 “지방은 청약 1순위 자격이 6개월이면 회복되다 보니 단기 차익을 기대하는 가수요까지 합세한 것 같다”고 말했다.

래미안 장전은 부산 금정구 장전3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아파트로 38층짜리 아파트 12개 동, 전용면적 59~114㎡ 193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가운데 1384가구를 일반에 분양하며 입주는 2017년 9월 예정이다.

‘래미안 장전’의 당첨자 발표는 다음 달 6일, 계약은 다음 달 11∼14일 진행한다.

권성중 기자 goodmatter@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