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말레이시아 중국 등에 태양광 설비 신·증설 추진

최상진 기자
입력일 2014-10-30 15:54 수정일 2014-10-30 15:54 발행일 2014-10-3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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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태양광 생산설비 잇단 신·증설
한화큐셀이 건설한 영국 케임브리지 스토브리지 24.3MW 태양광 발전소. (사진제공=한화그룹)

한화그룹이 세계 태양광 수요의 증가에 대응해 말레이시아와 중국 등에 주요설비 신설 및 증설로 원가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한화큐셀은 29일 말레이시아에 위치한 공장에 800MW 규모의 모듈 생산라인을 새로 짓기로 결정했다. 2015년 초에 착공해, 2016년 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한화큐셀이 말레이시아 공장에 800MW 규모의 모듈 생산라인을 완성하면 독일의 120MW 모듈 생산라인에 더해 920MW 규모의 모듈 생산라인을 갖추게 된다.

또 고품질의 셀 및 모듈 대량생산이 하나의 지역에서 이뤄져 생산 사이클을 최적화하고, 물류비용 절감 등 원가절감을 통한 수익성 확보도 가능하다. 한화큐셀은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희철 한화큐셀 대표는 “말레이시아에 800MW 규모의 모듈 생산설비 신설을 계기로 글로벌 고객들의 품질 수준에 대한 요구를 더욱 만족시킬 것으로 기대한다”며 “유럽 최고의 태양광 회사로서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그룹 태양광 사업의 또 다른 한 축인 한화솔라원도 셀과 모듈 생산라인을 증설 중이다. 한화솔라원은 중국에 800MW 규모의 잉곳·웨이퍼 생산라인, 1.3GW 규모의 셀 생산라인, 1.5GW의 모듈 생산라인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올해 연말까지 셀 생산규모를 1.5GW, 모듈 생산규모를 2GW까지 증설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셀과 모듈의 생산 자동화 라인도 갖춰 품질개선과 인건비 절감 등 원가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여수에 1만톤 규모의 폴리실리콘 공장을 가동 중인 한화케미칼도 생산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증산을 통해 2015년 초반까지 폴리실리콘 생산량을 1만3000톤까지 끌어올린 후, 2015년 하반기에는 공정 효율화(디보틀네킹, debottlenecking)를 통해 1만5000톤까지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특히 별도의 설비 증설 없이 운영개선과 공정 효율화를 통해 생산규모를 늘릴 수 있다는 점에서 원가 경쟁력에 획기적인 개선책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2014년 전 세계 태양광 시장 수요 전망치는 중국, 일본, 미국 등 주요국의 수요 증가로 인해 45GW~49.6GW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2015년 전 세계 태양광 시장 수요 전망도 기존 50GW~57.4GW에서 52.5GW~58.3GW로 상향 조정되는 등 2015년에도 15% 안팎의 상승세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최상진 기자 sangjin8453@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