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이는 삼성…어닝쇼크 재확인

최상진 기자
입력일 2014-10-30 16:33 수정일 2014-10-30 18:49 발행일 2014-10-31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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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영업익 4조 턱걸이… 전년比 60%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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펴지지 않은 삼성전자 깃발(연합)

삼성전자의 실적 감소가 재차 확인됐다.

30일 삼성전자는 3분기 매출액 47조4500억원, 영업이익 4조6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2분기(52조3500억원)보다 9.37%, 작년 동기(59조800억원)보다 19.69% 줄어든 금액으로 삼성전자의 매출액이 50조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12년 2분기(47조6000억원) 이후 2년여 만에 처음이다.

영업이익은 4조600억원으로 3년 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3분기 영업이익은 2분기(7조1900억원)보다 43.5%, 작년 동기(10조1600억원)보다 60%나 줄었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이정도까지 떨어진 것은 2011년 4분기(4조6700억원) 이후 처음이다. 당기순이익은 4조222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32%, 작년 동기보다 48.7% 감소했다.

스마트폰이 주력인 IM(IT·모바일) 부문의 영업이익은 1조7500억원을 거뒀다. IM 부문 영업이익이 이정도까지 떨어진 것은 3년여 만이다. 올해 1분기 6조4300억원을 기록하며 호조를 이어갔으나 2분기 4조4200억원에 이어 영업이익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

반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맡는 DS(부품) 부문 영업이익은 2조3300억원으로 IM부문을 뛰어넘었다. 특히 반도체는 2조26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모바일의 부진을 벌충했다. 또 소비자가전(CE) 부문은 5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실적 악화에 대해 “스마트폰 판매량이 소폭 늘었으나 중저가 제품 비중이 늘고 기존 모델의 가격이 내려가면서 평균판매단가가 하락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메모리 반도체는 3분기 성수기에 따른 견조한 수요가 지속됐고 공정 전환이 이뤄져 실적이 개선됐다” 고 덧붙였다.

최상진 기자 sangjin8453@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