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근로자 중 절반 한 달에 200만원 못받아

유혜진 기자
입력일 2014-10-30 17:36 수정일 2014-10-30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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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어업 분야 근로자 절반이 100만원 이하
금융·보험업과 과학·기술 분야, 10명 중 3명이 400만원 이상
산업별로 극심한 임금 양극화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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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을 받고 일하는 근로자 1900만명의 절반은 한 달 월급이 200만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30일 내놓은 ‘2014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에 따르면 임금 근로자 1873만4000명 가운데 한 달에 100만원도 못 받는 사람은 전체의 12.4%를 차지했다. 월급이 100만원 이상 200만원 미만인 비중은 37.3%다. 한 달에 200만원 미만을 급여로 받는 임금 근로자가 전체의 49.7%인 셈이다.

이어 200만원 이상 300만원 미만이 24.8%, 300만원 이상 400만원 미만이 13.1%, 400만원 이상은 12.4%로 나타났다.

농림·어업 분야에서는 월 100만원 미만 임금 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55.3%로 절반 이상의 근로자가 열악한 처우를 받고 있다. 숙박 및 음식점업과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 등에서도 각각 30.6%, 23.2%에 해당하는 근로자가 월급 100만원도 못 받고 있다.

반면 금융·보험업과 과학·기술 서비스업 근로자는 10명 중 3명이 400만원 이상의 월급을 받아 산업별 임금 양극화를 보였다.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24.4%), 공공행정(20.5%), 교육 서비스업(17.1%) 등도 400만원 이상을 받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