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윤철, 한국오픈골프 첫날 4언더파 단독 선두 나서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입력일 2014-10-23 21:04 수정일 2014-10-25 22:36 발행일 2014-10-2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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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천안시 인근 우정힐스 골프장에서 열린 코오롱 제57회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 첫날 전윤철이 9번홀에서 티 샷을 날리고 있다.(사진제공=KPGA)

전윤철(26) 코오롱 제57회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2억 원. 우승상금 3억 원) 첫날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잡아내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부터 안개로 경기가 지연되면서 우승 후보들의 성적도 좋지 않았다.

전윤철은 23일 천안시 인근 우정힐스 골프장(파71·7225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안정감 있는 아이언 샷에 이은 살아나면서 퍼트 감까지 뒷받침되면서 4언더파 67타를 기록 리더 보드 맨 꼭대기에 읾을 올렸다. 

이날 경기는 아침부터 짙은 안개가 끼어 예정 티 오프 시간에서 2시간 10분 늦게 경기를 시작했다. 이 때문에 40여명의 선수가 해가 져 경기를 다 마치지 못했다.

전윤철(26)은 대기 선수로 있다가 대회 출전권을 얻었고 단독 선두로 나서 앞으로 남은 경기 결과에 관심이 집중됨에 따라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8월과 9월에 걸쳐 치러진 1,2차 예선에서 9위를 차지한 전윤철은 상위 6명에게 주는 본선 출전권을 잡지 못했다. 그러나 대회 개막 열흘 전에야 3명의 선수가 출전하지 않는 바람에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는 통보를 받아 기회를 잡았다.

전윤철은 “한국 최고의 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돼서 너무 기뻤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회 출전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국가대표 상비군 시절이었던 2006년 대회에서 공동 39위, 국가대표였던 2007년에는 64위에 오르는 성적을 가지고 있다.

2006년과 2010년 이 대회 우승자 양용은(42)은 어려운 곳에 핀이 꽂혀 고전하다 버디 2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오버파 72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양용은은 전반에 2타를 잃다가 3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았지만 4번홀(파3)에서 다시 1타를 잃어 좀처럼 반전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하지만 마지막 홀인 9번홀(파4) 그린 가장자리에서 퍼터로 굴려 버디를 잡아내 한숨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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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열이 3번홀에서 홀을 향해 어프로치 샷을 하고 있다.(사진제공=KPGA)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노승열(23·나이키골프)은 버디 4개에 더블보기 1개, 보기 4개를 기록해 2오버파 73타를 쳤다. 

노승열은 “2년 만에 이 대회에 출전해 잘 치려고 했는데 후반 퍼트 난조 때문에 성적이 좋지 않았다”며 “일부 홀에서는 경사지에 핀이 꽂혀 퍼트하기가 힘들었다”며 고 말했다. 

날씨가 어두워졌을 때 마지막 홀인 18번홀(파5)에 올라선 노승열은 “경기를 다 끝내고 싶어서 서둘러 치다가 티샷 아웃오브바운즈(OB)를 내고 말았다”며 아쉬워했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상금 랭킹 1위를 달리는 박상현(31·메리츠금융그룹)도 15번 홀까지 2타를 잃고 경기를 다 끝내지 못했다. 대회 첫날 잔여 경기는 24일 오전 7시부터 열리고 이후 둘째날 경기를 이어간다.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