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업계 실적 고공행진 "우리는 늙지 않는다"

김정아 기자
입력일 2014-10-23 16:22 수정일 2014-10-23 18:56 발행일 2014-10-24 5면
인쇄아이콘
LG생건, 3분기 매출액 1조 돌파…영업이익 1500억 '사상최대'
아모레퍼시픽도 영업익률 14%대 예상
14

LG생활건강(LG생건)이 올 3분기 화장품 사업의 급성장으로 사상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실적도 호조세로 전망되면서 우리나라 화장품 업계의 양대산맥이 살적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2일 LG생건에 따르면 3분기 매출 1조2304억원, 영업이익 1502억원을 달성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6.8%, 3.2% 증가했다.

이로써 LG생건의 매출액은 37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분기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도 38분기 연속 성장을 기록했다.

LG생건의 호성적을 이끈 것은 화장품 사업부문. 화장품 부문은 3분기에 매출 4802억원, 영업이익 639억원을 달성하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2.6%, 24.4% 증가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화장품 브랜드 중에서도 ‘후’, ‘오휘’, ‘숨’, ‘빌리프’ 등 프리스티지(Prestige) 화장품이 전년 동기 대비 72% 고성장했다.

무엇보다 면세점에서의 매출 신장이 두드러진다. 이트레이드증권에 따르면 3분기 LG생활건강의 면세점 화장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1.3% 급증한 826억원이다. 특히 후의 인기는 중국 현지에서도 나타나 중국 내 후 제품을 판매하는 소매점이 지난해 3분기 59곳에서 올해 80곳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4102301010010629
(사진제공=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박나영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후의 인기 덕분에 앞으로 면세점 화장품 판매의 매출 비중이 점차 높아질 것”이라며 “이윤이 높은 면세 채널의 성장은 LG생활건강의 매출 성장과 이익률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아직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국내 최대 화장품 기업인 아모레퍼시픽도 3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은 중국에서의 매출 증대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두 자리수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아모레퍼시픽이 올해 3분기에 매출액 9790억원(전년 대비 23% 증가)과 영업이익 1400억원(전년 대비 63% 증가), 영업이익률 14.3%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KDB대우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실적 호조는 전분기와 마찬가지로 면세점와 디지털 채널의 고성장이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화장품 면세 매출액은 전년대비 85% 급증할 것으로 추정되며, 디지털 채널도 50%의 고성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아모레퍼시픽은 다음 달 초 3분기 실적을 공시할 예정이다.

김정아 기자 jakim12@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