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호' 주장 기성용 아시안컵 우승 다짐

연합뉴스
입력일 2014-10-23 08:58 수정일 2014-10-23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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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코스타리카 축구대표팀의 평가전에서 후반전 기성용이 코스타리카 진영에서 골키퍼 케일러 나바스와 1대 1 찬스를 맞아 골을 향해 돌진하고 있다.(연합)
1기 슈틸리케호(號)의 주장 기성용(25·스완지시티)이 2015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선 결과로 말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기성용은 22일(현지시간) AFC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이번에는 챔피언이 되고 싶다"며 "어떻게 경기하느냐보다는 아시안컵에서 우승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국이 아시안컵 정상을 밟은 것은 1, 2회 대회인 1956년, 1960년 대회뿐이다. 아시아 강호치고는 아쉬운 성적이다.
    
기성용은 이를 염두에 둔 듯 내년 1월 호주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에선 54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리겠다고 강한 의지를 불태웠다.
    
기성용은 "가장 중요한 것은 아시안컵에서 우승하고 싶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우리가 아시아에서 최고의 팀 가운데 하나라는 점을 보여주고 싶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우리는 우리가 정말 좋은 팀이고 챔피언이 될 만큼 강하다는 점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며 "일부 팬들은 한국 축구에 크게 실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기성용은 "우리는 굉장한 잠재력이 있는 팀"이라며 "이번에는 우리가 경기를 잘 풀 수 있고 호주에서 챔피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자신했다.
    
기성용은 직전 대회인 2011년 카타르에서 열린 아시안컵에 출전, 한국이 3위를 차지하는 데 힘을 보탰다.
    
이에 대해 기성용은 "카타르 대회 때 우리가 매우 잘했다고 생각하지만 우리는 챔피언이 되지 못했다"며 "우리가 좋은 경기력을 보였지만 결과를 얻지 못했으니 이번만큼은 우리가 매력적인 축구를 하느냐 아니냐 따지기보다는 결과를 얻고 싶다"고 말했다.
    
주에서 치러지는 대회여서 감회도 남다르다. 기성용은 10대 시절 4년간을 호주에서 보냈다.
    
그는 "호주는 제2의 조국 같은 곳"이라며 "어린 시절에 만난 친구들을 호주에서 다시 보면 정말 기쁠 것 같다"고 기대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