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와 '옴니채널', 미래 물류시장 트렌드 좌우한다

서희은 기자
입력일 2014-10-22 14:57 수정일 2014-10-22 18:58 발행일 2014-10-23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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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L, 공휴일·날씨·온라인 쇼핑행태 통합 분석 활동… 화물 운송수요 예측
아마존, 화면 마우스 이동 장바구니 분석 통해 고객 주문 전 배송 계획 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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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시장이 옴니채널화 되면 B2C배송이 늘면서 창고·택배·회수 업무 등 새로운 물류 서비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우편물류센터 모습.(연합)

향후 물류업계의 발전은 빅데이터와 옴니 채널 쇼핑을 얼마나 잘 활용하는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2일 물류산업의 새로운 트렌드와 기술을 소개하는 ‘DHL 물류 트렌드 레이더 2014’를 번역해 내놨다.

보고서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예측 물류’와 다양한 유통채널을 동시에 활용하는 ‘옴니 채널 물류’가 미래 물류산업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전 세계 기업들은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나 틈새시장 공략에 빅데이터 분석을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이는 물류업계도 마찬가지다.

실제로 DHL은 과거의 출하 이력 데이터와 공휴일, 날씨, 구글 검색어, 온라인 고객의 쇼핑 행태 등 빅데이터를 통합·분석해 활용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화물 운송수요 발생지역과 물량 등에 대한 예측 정확도를 높여 공차 운행을 감소시킨다는 방침이다.

아마존도 고객의 제품 검색, 구매 이력, 장바구니는 물론 화면의 마우스 움직임 정보까지 포함하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이 주문하기 전에 배송을 개시할 계획을 한다.

이처럼 빅데이터를 활용한 물류효율화가 미래 성장 동력을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또 옴니 채널 쇼핑의 부상도 물류업계에 새로운 변화를 일으킬 요인으로 꼽았다.

옴니 채널 쇼핑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소비 형태로, 소비자들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원하는 물건을 구매할 수 있게 하는 쇼핑 체계를 말한다.

옴니 채널 쇼핑을 이용하면 오프라인 점포 내에서도 모바일 기기 등을 이용해 온라인으로 가격을 비교할 수 있고, 온라인으로 주문한 상품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수령하는 것도 가능하다.

대한상의 측은 “유통시장의 옴니 채널화에 따라 B2C 배송 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옴니 채널 상거래 수요에 대응하는 창고·보관, 택배, 회수 업무 등에서 새로운 물류서비스 기회가 생겨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DHL은 보고서를 통해 “향후 5년 안에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도시지역에 거주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도시 내 물류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물류기업들은 인구가 많이 밀집되는 공항, 병원, 건설 현장 등의 공간에 대한 통합물류 계획을 세우고 제품 대여·공유 등의 새로운 물류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에 이어 DHL이 발간한 두 번째 시리즈로 미래사회 비즈니스 동향과 물류산업 미래를 좌우할 최신 비즈니스 트렌드와 기술을 담고 있다.

서희은 기자 hese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