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원맨쇼' 손흥민, 5분 만에 멀티골…1도움은 보너스

더팩트 기자
입력일 2014-10-19 10:56 수정일 2014-10-19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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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발로 하나, 오른발로 하나!'

4만여 원정 팬들의 이목을 집중하는데 5분이면 충분했다. '손세이셔널' 손흥민(22·레버쿠젠) 두 발로 시즌 첫 멀티골을 완성하고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손흥민은 18일(한국 시각) 메르세데스 벤츠 아레나에서 열린 2014~201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8라운드 슈투트가르트와 원정 경기에서 리그 3, 4호골을 포함해 2골 1도움을 기록하는 '미친' 활약을 펼쳤다. 말 그대로 레버쿠젠의 공격은 손흥민으로 시작해서 손흥민으로 끝났다.
손흥민은 전반 4분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슈테판 키슬링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수에 밀려 넘어졌다. 손흥민은 흐르는 공을 잡고 오른발로 상대 수비수를 제친 뒤 곧바로 왼발 슈팅으로 이어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찰나의 순간에 수비수까지 제치는 침착성과 골 결정력이 빛났다.
기세가 오른 손흥민은 5분 뒤에 시원한 중거리포로 득점 본능을 뽐냈다. 상대 골키퍼의 골킥 실수를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곧바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발등에 제대로 얹힌 공을 빠르게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빠른 판단력으로 상대 실수를 골로 연결하는 명품 슈팅력이 만든 추가골이었다. 전반 41분에는 카림 벨라라비의 골까지 도우며 전반에만 세 개의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손흥민은 레버쿠젠이 후반에만 세 골을 내줘 3-3 무승부에 만족했지만, 팀이 기록한 골에 모두 관여하며 로저 슈미트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경기 후 유럽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평점 9.8을 받는 동시에 경기 MoM(Man of the Match)에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10월 A매치 2연전에서 100분을 소화하고 독일로 날아갔던 손흥민이다. 빡빡한 일정과 장거리 비행으로 정산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손흥민 품격'은 더욱 빛난 한판이었다.(더팩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