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찾는 인재는 '스타'입니까 '가디언' 입니까

노은희 기자
입력일 2014-10-14 13:54 수정일 2014-10-15 10:01 발행일 2014-10-15 5면
인쇄아이콘
경영 핵심은 공수의 조화

지난 10일 열린 파라과이와의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한국은 2대 0으로 기분 좋게 이겼다. 축구전문가들은 “감독 한명 바뀌었을 뿐인데 경기력이 완전히 바뀌었다”며 이름 값에 얽매이지 않고 폭 넓게 선수를 기용, 공격과 수비의 조화로움이 큰 효과였다고 평했다. 

이처럼 인재 유형에 맞는 관리와 조화가 기업 경쟁력의 성과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이 14일 발표한 ‘당신이 찾는 인재는 ‘스타’입니까 ‘가디언’입니까?’ 란 보고서에서 LG경제연구원의 강진구 연구위원은 ‘공격에 해당하는 도전하는 스타와 빈틈없이 일을 처리하는 수비수인 가디언을 조화롭게 활용해야 기업도 비즈니스라는 경기에서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강진구 연구위원이 말하는 스타와 가디언의 조화로운 활용을 위한 전략을 간추렸다.

 ◇성과를 책임지는 스타 

스타는 새롭고 창의적인 일에 끊임없이 도전하는 사람으로 조직 전체의 성과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채용시 과감한 베팅이 필요하다. 지식의 생산이나 신사업 발굴, 혁신과 관련된 업무를 수행할 인재를 찾는다면 스타를 뽑아야 한다. 

대신 여러 명의 ‘좋은 인재’가 아닌 단 한명의 ‘최고’의 인재가 중요하며 그에 맞는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 또한 이들에게는 ‘영감’이 중요하기 때문에 자율적인 분위기와 성과에 대한 확실한 인정과 격려, 납득할 만한 수준의 보상이 있어야 한다.  

실패했을 경우 가혹한 책임과 질책을 면하도록 해주는 관리도 필요하다. 스타채용에 있어 강점을 극대화하는 육성 정책도 뒷받침 돼야 하는데 실전업무를 통한 과감한 도전과 리스크 테이킹의 훈련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협업과 소통의 부분에 있어 스타는 개인의 능력이 가려지지 않도록 각자가 자기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며 서로의 능력을 신뢰하는 분위기로 만드는 팀플레이가 적합하다.

◇주어진 일 빈틈없이 행하는 가디언 

가디언은 축구의 수비수와 같다. 실패하지 않는 것이 성과다. 따라서 주어진 방식대로 빈틈 없이 업무를 수행하는 가디언은 절차가 명확하고 계획과 시스템에 의해 돌아가는 업무에 적합하다.  

가디언의 경우 개인 능력, 성과의 편차가 크지 않아 태도나 인성과 같은 조직 적합도를 기준으로 선발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이들에게 ‘책임감’은 동기부여의 핵심수단이므로 실수 없는 일 처리를 통해 조직의 안정성에 기여한다는 보람과 긍지를 심어줘야 한다. 하지만 저성과에 대해서는 용납할 만한 수준과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의 확실한 구분이 필요하다. 이들의 육성은 반복, 숙달을 통해 숙련도를 제고하여 전체 역량의 평균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게다가 팀 전체의 능력이 더 낫다는 믿음이 잘 공유되서 서로 협력하는 농구의 팀플레이 방식이 잘 어울린다.

 ◇스타와 가디언의 조화 

스포츠 경기에서도 한 경기의 승리는 탁월한 공격수와 확실한 수비수가 중요하지만, 장기 레이스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유능한 감독이 더 필요하다. 기업의 성공과 지속적인 발전도 결국 스타와 가디언으로 구분되는 인재들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조화를 이루는가에 달려있다.  

결국 새로운 아이디어와 혁신을 통해 탁월한 성과를 만들어 내며 꾸준한 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비결은 스타와 가디언의 조화에 좌우 되는 것으로 양극단 사이에서 최적의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    

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