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혼소송, 임우재 삼성 떠나나

최상진 기자
입력일 2014-10-12 15:56 수정일 2014-10-12 19:03 발행일 2014-10-1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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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좌)과 임우재 삼성전기 부사장   (연합)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의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남편 임우재 삼성전기 부사장을 상대로 이혼조정 신청을 냄에 따라 임 부사장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년간 부부관계를 유지해 온 두 사람이 이혼소송에 돌입한 것을 두고 재계는 원인에 대한 추측과 함께 잇따른 우려를 표하고 있다. 아울러 임 부사장의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 임 부사장이 삼성 오너 일가 중 유일하게 승진명단에서 제외돼 의문은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해 인사에서 제외된 만큼 올해는 이부진 사장의 부회장 승진과 함께 임 부사장의 사장 승진이 유력하게 예측됐지만, 이번 소송으로 인해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일각에서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셋째사위였던 신성재 현대하이스코 대표이사 사장이 정윤이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전무와의 이혼으로 인해 9월 5일 사임한 것처럼 임 부사장도 이혼 후 삼성을 떠날 것이라는 예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한편 1999년 8월 이 사장과 임 부사장의 결혼을 앞두고 세간에서는 ‘재벌가 딸과 평범한 사원의 결혼’이라는 드라마 같은 이야기에 열광했다. 각종 언론사들은 ‘세기의 결혼식’이라며 이들의 러브스토리를 앞다퉈 1면 톱으로 다루기도 했다.

1995년 첫 만남 당시 이부진 사장은 삼성복지재단에 입사해 경영수업을 받던 중이었고, 임 부사장은 계열사인 에스원 사업기획실에서 사원으로 근무하고 있었다. 이들은 서울 상일동에 위치한 지체부자야유아 보호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하다 만나 연인으로 발전했다.

이후 결혼을 결심한 이 사장은 집안 어른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일일이 찾아가 설득한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결혼 후 임 부사장은 미국 유학을 떠나 미주 본사 전략팀을 거쳐 2005년 삼성전기 기획팀 상무보로 승진했다. 2009년 12월에는 전무로 승진했고, 2011년에는 부사장에 올랐다.

최상진 기자 sangjin8453@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