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에 ELS로 몰린다…3Q 발행액 20조 넘어

김지호 기자
입력일 2014-10-08 10:58 수정일 2014-10-08 13:33 발행일 2014-10-0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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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분기 주가연계증권(ELS, 파생결합사채 ELB 포함) 발행 금액이 20조원을 넘어섰다.

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3분기 ELS 발행 금액은 직전 분기대비 46.1% 증가한 20조1542억원을 기록했다.

예탁원은 “지난 8월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인하 등으로 시중은행의 예·적금 금리가 1%대로 떨어지는 등 저금리 기조가 심화된 데 따라 상대적으로 고금리를 제공하는 ELS 등의 파생결합증권이 기존 재테크 상품의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발행형태별로는 공모발행과 사모발행이 각각 56%와 44%를 차지했다.

저금리 추세의 고착화로 자산을 예·적금에 묻어두던 개인투자자들이 ELS시장의 신규 투자자로 대거 유입됐고, 이로 인해 공모 발행금액이 직전 분기보다 45.3% 증가했다.

원금보전형태별로는 원금비보전형이 15조9803억원으로 전체 발행금액의 79.3%를 차지하며 직전 분기대비 53.3%의 증가율을 보였다. 전액보전형은 3조9601억원으로 19.6%를 차지했다.

주식시장의 낮은 변동성 및 주가 정체로 투자자들이 리스크를 부담하더라도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원금비보전형 ELS를 선호한 것으로 예탁원은 해석했다.

기초자산별 발행 실적을 살펴보면 지수(코스피200, HSCEI, 유로스톡스50지수 등)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가 전체 발행금액의 96.6%, 개별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가 1.6%의 비중을 나타냈다.

증권사별 발행 규모는 우리투자증권이 3조3063억원을 발행해 1위(전체 발행금액의 16.4%)를 기록했다. 이어 대우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점유율 15.8%와 11.8%를 각각 차지했다.

3분기 ELS 총 상환금액은 17조5976억원으로 직전 분기대비 63.7% 증가했다. 이 중 조기상환이 14조5791억원으로 전체 상환금액의 82.8%를 차지했다.

김지호 기자 better502@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