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차관급 전략대화…정상회담 물꼬 틀까

유혜진 기자
입력일 2014-10-01 17:53 수정일 2014-10-01 18:02 발행일 2014-10-0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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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사 관련 진정성 있는 행동 보여야 한다는 입장 변화 없어”
차관급 전략대화를 통해 한국과 일본의 정상이 만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외교부는 1일 일본 도쿄에서 제13차 한·일 차관전략대화를 가진다고 밝혔다. 박근혜 정부 들어서는 처음 열리는 전략대화다.

일본의 과거사 도발 등의 이유로 한·일 두 나라는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정상회담을 한 번도 하지 못했다.

일본은 지속적으로 정상회담 개최를 요구하고 있다. 지난달 19일에는 일본 모리 요시로 전 총리가 박 대통령을 만나 “가을에 있을 국제회의를 계기로 만날 수 있기를 고대한다”는 아베 신조 총리의 친서를 전달했다.

우리 정부는 일본이 성공적인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일본이 군 위안부와 같은 과거사 문제에 진정성 있는 조치를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조 차관은 한·일 정상회담 문제에 대해 “우리가 가진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그런 일관성 있는 입장을 가지고 이야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 측에서는 외교부 조태용 제1차관이, 일본 외무성에서는 사이키 아키타카 사무차관이 이번 대화에 수석대표로 참석한다.

두 차관은 한·일 관계와 북한 문제, 동북아시아 지역 정세 및 국제 이슈 등을 깊이 다룰 예정이다.

한·일 차관전략대화는 한·일 양국이 보다 큰 틀에서 양국 관계, 지역 및 국제 문제들에 대해 협력해 나가자는 취지에서 2005년 시작됐다.

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