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강국 신기루
실패한 경제정책 꼬집은 역사서 금융위기는 ing
금융강국은 노무현과 이명박 정부를 관통
하는 핵심 코드다. 두 정부는 금융산업이 한국경제 성장동력이라 확신하고 투자를 서슴
지 않았다.
이 책은 금융강국 대한민국 을 향한 노력
이 오히려 그 과정에서 파생된 문제들로 인
해 한국경제를 큰 어려움에 빠뜨렸음을 파노
라마처럼 기술한다.
우리나라를 금융허브로 만든다 는 명목으
로 2005년에 설립된 한국투자공사(KIC)는
투자금의 절반을 날리는 손실을 입었다. 국
책은행인 산업은행도 미국시장에 진출하려
다 실패했다.
금융위기는 현재 진행형이다.
당시 겪었던 위기에 대한 논문이 몇 편 발
표되기도 했지만 단편적인 내용에 불과했
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금융강국 건설이라
는 신기루에 홀려 우리 실정에 맞지 않는 정
책들을 무리하게 추진해 위기를 맞은 상황에
대한 최초의 역사기록이자 고발서다.
저자는 30년 이상 한국은행에서 재직한 실
무경험과 대학에서의 강의 경험을 살려 딱딱
한 경제 기록을 읽기 쉬운 역사 이야기로 풀
어낸다.
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