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600개… 풍선 터트리면 대박 터진다

김동민 기자
입력일 2014-09-30 14:45 수정일 2014-09-30 19:18 발행일 2014-10-01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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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문시장 개장 600주년 기념 축제
남대문시장, 내달 1∼3일 개장 600주년 기념 축제
남대문시장 600주년 기념 축제. (사진 제공=연합)

축제 개막과 함께 남대문시장 41개 상가는 최고의 물건을 최저가에 판매하는 알뜰 장터를 연다. 장터는 의류, 그릇, 액세서리 등 시장을 자주 찾는 주부들이 좋아하는 품목으로 구성된다. 진도 김과 미역 등 지역 특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 직거래 장터로 선다.

장터 뿐 아니라 시민과 상인을 위한 즐거운 공연도 풍성하다. 보부상 엿장수가 시장 거리로 나서 시민들에게 행운의 엿을 나눠주는가 하면 퓨전 국악공연, 마술쇼, 현대 무용, 7080 복고댄스 등 어깨춤을 들썩이게 하는 축하 공연이 펼쳐진다.

매일 600명 고객에게 선착순으로 건네주는 행운의 헬륨풍선은 600주년을 맞아 남대문시장이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프로그램이다. 이벤트 시간에 맞춰 풍선을 터뜨리면 백화점 상품권과 호텔 식사권 등 특별한 선물이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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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년 당시 남대문시장 풍경. 국가기록원 제공

국내외 관객을 위한 전통시장 체험 프로그램도 다채롭다. 서울시는 ‘남대문 명소를 찾아라’ 스탬프 투어, 나만의 액세서리 만들기, 외국 관광객 한복 체험전을 마련, 남대문 시장을 찾은 관광객에게도 특별한 추억을 선물한다.

남대문시장은 하루 40만 명이 찾는 곳으로 점포수만 1만 1000개에 이르는 초대형 상권이다.

전통만 고집 하는 것은 아니다. 최근 신세계백화점과 협약으로 상생마케팅을 추진하고 쇼핑 올레길을 만들어 상인과 시민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번 행사는 600년간 국내 대표적인 전통시장으로 명맥을 이어온 남대문시장의 전통과 가치를 기억하고 그동안 시장을 사랑해준 고객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고자 마련됐다.

최 중구청장은 “600년 전통의 남대문시장 특색을 지키고 외국인 관광객이 즐겨 찾는 문화관광 쇼핑명소로 발전하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며 남대문시장을 향한 특별한 애착을 밝혔다.   

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