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 KDB 대우증권 클래식 첫날 6언더파 공동 선두 나서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입력일 2014-09-26 19:32 수정일 2014-09-26 22:54 발행일 2014-09-2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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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 12번홀 아이언 티샷
전인지가 26일 강원도 평창군 인근 휘닉스파크 골프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KDB 대우증권 클래식 첫날 12번홀에서 아이언으로 티 샷을 하고 있다.(사진제공=KLPGA)

전인지(20·하이트진로)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DB 대우증권 클래식 첫날 김지현과 함께 공동선두로 나섰다.

전인지는 26일 강원도 평창군 인근 휘닉스파크 골프클럽(파72·6528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안정감 넘치는 경기를 펼친 끝에 버디 7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기록 김지현(23·하이마트)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올 시즌 S-OIL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 시즌 첫 승을 올린 전인지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에비앙 챔피언십 출전을 위한 출국 전날 계단 옆 난간을 잡고 내려오다 뾰족한 부분에 오른손 엄지를 찔려 아홉 바늘이나 꿰매는 상처를 입었다. 하지만 다친 손가락이 아물면서 경기에 지장이 없었고, 샷 감각을 되찾았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전인지는 전반 경기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로 2타를 줄이며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다. 후반 경기는 완벽에 가까웠다. 2번홀(파5)에서 핀까지 110야드를 남기고 50도 웨지로 친 샷이 1m 붙여 버디를 잡으며 상승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어 6번홀(파4)에서 피칭 웨지로 친 두 번째 샷을 핀 앞 10cm 붙여 가볍게 버디를 잡았고, 7번홀(파5)에서 정교한 아이언 샷을 선보이며 다시 버디 추가했다. 8번홀(파3)에서는 9m 버디 퍼트가 홀로 빨려 들어가 3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집중력을 보였다.

전인지는 “전체적으로 컨디션은 좋았다. 지난 대회에서는 손가락 부상 때문에 두꺼운 붕대를 감고 나와서 퍼트 감각이 좋지 않았다”며 “이번 대회에서는 얇은 밴드를 붙이고 나와서 감각이 좋았다”고 말했다.

김지현 9번홀 티샷
김지현이 9번홀에서 티 샷을 날린 후 날아가는 볼을 바라보고 있다.(사진제공=KLPGA)

공동 선두 김지현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잡아내며 시즌 첫 우승을 위해 좋은 출발을 보였다. 올 시즌 16개 대회에 출전 톱10에 3차례 들었을 뿐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김지현은 “컨디션이 좋았고, 편안하게 경기를 펼쳤다. 시즌 초반 어깨와 손목 부상이 재발해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며 “오늘은 먼 거리의 퍼트가 잘 들어가 성적이 좋았다”고 말했다.

김세영(21·미래에셋), 김민선(19·CJ오쇼핑), 김하늘(26·비씨카드) 등은 공동 선두에 한타 뒤진 5언더파 67타를 기록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다.

LPGA 투어 멤버 최나연(27·SK텔레콤)도 4언더파 68타로 공동 8위에 시즌 4승을 노리는 김효주(19·롯데)와 백규정(19·CJ오쇼핑)도 나란히 공동 10위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