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홍은 24일 인천 옥련국제사격장에서 열린 대회 사격 남자 25m 속사권총 결선에서 31점을 기록, 30점을 기록한 장젠(중국)을 간발의 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이 종목 단체전에서 장대규(KB국민은행), 송종호(상무)와 함께 금메달을 목에 건 김준홍은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아울러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금메달 2개를 딴 김청용(흥덕고)에 이어 한국 사격 대표팀의 두 번째 2관왕에 오르는 영예를 누렸다.
본선 상위 6명이 오르는 결선에 한국 선수 3명, 중국 선수 3명이 올라 한·중 싸움이 된 가운데 김준홍은 대표팀 동료들이 나란히 5, 6위로 떨어지고도 끝까지 살아남는 저력을 발휘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1시리즈에서 5발 가운데 4발을 명중했으나 2시리즈에서 3발을 명중하는 데 그치며 공동 5위로 처졌다. 그러나 3∼5번째 시리즈에서 명중 4개씩 기록해 2위까지 올라섰다. 이어 6시리즈에서는 5발을 모두 명중하며 1위까지 치고 나갔다.
마지막 시리즈 전까지 28점을 기록한 김준홍과 2위 장젠의 차이는 단 1점. 마지막 시리즈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집힐 수도 있었다. 장젠에 앞서 격발한 김준홍은 3발을 명중하며 주춤했다. 그러나 이어 쏜 장젠이 역시 3발을 명중하는 데 그치며 김준홍이 2관왕의 기쁨을 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