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만번의 트라이' 개봉 첫날 최고의 스코어 기록

김동민 기자
입력일 2014-09-21 13:19 수정일 2014-09-21 20:23 발행일 2014-09-22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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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성 영화의 꾸준한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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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60만번의 트라이’ 中. (사진 제공=인디스토리)

영화 ‘60만번의 트라이’가 동원한 개봉 첫날(18일) 관객수는 총 2,172명으로 올해 한국 독립영화 중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다.

상업영화들에 비해 제한적인 개봉관과 상영횟수의 열세를 극복한 의미 있는 기록이다.

홍상수 감독, 카세 료, 문소리 주연의 ‘자유의 언덕’(개봉일 1,953명) 과 ‘가장 대중적인 독립영화’라는 평가와 함께 흥행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족구왕’(개봉일 1,233명)을 뛰어넘는 스코어다.

‘60만번의 트라이’는 2014 하반기 극장가의 한국 독립영화 흥행 바통을 이어나갈 대표주자임을 확신시키며 흥행에 청신호를 밝혔다.

‘명량’이 휩쓴 올 영화계의 핵심 키워드는 다양성 영화다. 다양성 영화는 작품성, 예술성이 뛰어난 소규모 저 예산 작품을 일컫는 용어로 독립· 예술영화가 대표적이다. 231만 관객(21일 영화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을 돌파하며 꾸준한 흥행몰이를 하고 있는 ‘비긴 어게인’도 다양성 영화에 속한다. 다양성 영화 흥행 바통이 이젠 ‘60만번의 트라이’로 이어졌다.

‘60만번의 트라이’는 오사카 조선고급학교 럭비부가 역경을 극복하고 전국고교럭비대회의 결승에 오르는 과정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다. 차별 속에서도 정체성을 지키며 살아가는 재일교포의 삶을 진솔한 웃음과 재미, 감동으로 그려냈다.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부문 CGV무비꼴라쥬 배급지원상을 수상했다.

김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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