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加, 포괄적 파트너십 발전"

유혜진 기자
입력일 2014-09-21 20:04 수정일 2014-09-21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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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동포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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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를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20일 저녁(현지시간) 캐나다 오타와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 화동들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연합)

캐나다를 국빈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 “한·캐나다 FTA가 체결되면 서비스 산업과 문화 산업까지 망라하는 포괄적 파트너십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20일(이하 현지시간) 캐나다 오타와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간담회에서 “그동안 한국과 캐나다 사이의 교역과 투자는 에너지·자원과 제조업 위주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에 한·캐나다 자유무역협정(FTA)의 정식 서명이 이뤄질 예정”이라며 “양국 관계가 보다 높은 단계로 도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21일 캐나다 스티븐 하퍼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동포 여러분을 위한 지원과 협력도 당부할 생각”이라며 “나날이 발전하는 양국 관계가 동포 여러분에게 더 큰 발전의 기회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두 나라의 특별한 인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일제강점기에 항일운동을 함께한 프랭크 스코필드(한국 이름 석호필) 교수, 캐나다의 6·25 전쟁 파병 등의 이야기다. 

박 대통령은 이어 “우정을 토대로 양국은 새로운 미래를 향한 여정을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일 문제에 대해 그는 “통일을 이루기 위해 우리 내부 준비도 필요하지만 국제사회의 지지를 얻어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한반도 통일의 비전을 캐나다 국민도 공감할 수 있도록 동포 한분 한분이 통일의 전도사가 돼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인 최초의 연방의원인 연아 마틴 상원의원과 캐나다 한인총연합회 김 브라이언 회장 등 캐나다 전역에서 모인 동포 210명이 참석했다. 캐나다 출신으로 박 대통령의 프랑스어 개인교사를 지낸 공아영(캐나다명 앙드레 꽁뜨와) 신부도 초청돼 눈길을 끌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캐나다 일정을 마친 뒤 22일 유엔 본부가 있는 미국 뉴욕으로 이동한다. 23일에는 유엔 기후정상회의에서 연설한다. 유엔기후정상회의는 2020년 이후의 새로운 국제 기후체제를 논의하기 위한 회의다. 

이번 회의에는 중국과 러시아 등을 비롯한 125개 나라 대표들이 참석할 예정이나 북한은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