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아시안게임 5회연속 2위를 기대한다

사설 기자
입력일 2014-09-18 16:26 수정일 2014-09-18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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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6억 아시아인의 화합의 장이 될 인천아시안게임이 화려한 개막식을 갖고 열전 16일에 돌입한다. 1988년 서울, 2002년 부산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아시아올림픽위원회(OCA) 45개 회원국에서 선수와 임원 1만3000여 명과 미디어 관계자 7000여 명 등 2만여 명이 참가하며 대회 운영요원만도 3만 명에 달한다. 

 36개 종목의 439개 금메달을 놓고 국가 명예를 겨루는 무대이기도 한 이번 대회에는 박진감 있고 흥미로운 경기들이 많고 널리 알려진 아시아의 별들도 대거 참가해 자웅을 겨룬다. 수영의 영원한 라이벌 박태환과 중국의 쑨양(孫楊), 남북대결로 주목 받는 기계체조의 양학선과 이세광, 리듬체조의 손연재, 배드민턴의 이용대, 중국 린단(林丹), 말레이시아 리총웨이 등 기라성 같은 선수들이 각본 없는 드라마를 쓸 것이다. 

 우리나라는 1회 대회는 전쟁 발발로 참가하지 못했고 2회 대회부터 모두 참가했다. 1966년 방콕대회에서 처음으로 종합 2위에 올랐던 우리나라는 이후 3,4위권서 맴돌다 1986년 서울대회에서 다시 2위를 탈환한다. 1982년 뉴델리대회에서 일본을 2위로 끌어 내리고 1위에 오른 중국이 독주하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1998년 방콕대회 이후 2위를 지키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에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831명의 선수를 출전시켰다. 전통적으로 강세인 양궁을 비롯해 사격, 태권도, 펜싱, 볼링, 골프, 테니스 등 7개의 전략 종목에서 금메달 48개를 따는 것이 1차 목표이고 이어 상대적으로 우수한 승마, 핸드볼, 유도, 레슬링 등 10개 종목에서 27개의 금메달을 추가하려 하고 있다. ‘안방 프리미엄’을 최대한 활용해 금메달 90개 이상을 획득해 5회 연속 2위를 고수하겠다는 전략이다. 

 선수들의 선전만큼 국민들의 성원도 중요하다. 아시안게임이 아시아의 진정한 축제가 될 수 있도록 국민들이 경기장을 찾고 멋진 플레이에는 박수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아시안게임은 선수들만의 축제가 아니다. 4년 동안 땀 흘려 준비한 선수들의 건승과 우리나라의 2위 고수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