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화장품, 11번가에서 사면 '더 싸다'

이희승 기자
입력일 2014-09-15 13:07 수정일 2014-09-15 13:57 발행일 2014-09-1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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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화장품 가격이 줄줄이 인상되면서 오프라인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온라인몰을 찾는 고객이 증가하고 있다.(사진=11번가)

SK플래닛 11번가가 해외 명품 화장품의 대대적인 세일에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오는 21일까지 총 29종의 화장품을 최대 44% 할인가에 판매한다. 11번가 이종찬 뷰티팀장은 “최근 수입 화장품 가격이 잇따라 인상돼 구입을 망설였던 소비자들의 수요를 반영, 다른 유통채널보다 저렴한 해외 화장품을 준비했다”며 “가을 시즌을 맞아 새로운 화장품이 필요한 고객들에게 알뜰 쇼핑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화장품의 베스트셀러인 SK-Ⅱ 페이셜 트리트먼트 에센스(215ml)는 41% 할인된 11만7260원, 키엘 수분크림 대용량(125ml)은 31% 싼 5만1900원, 에스티로더 나이트리페어는 32% 저렴한 10만4900원에 판매한다. 최근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의 여주인공이 발라 화제가 된 아르마니 립 마에스트로는 16% 할인한 3만2900원, 입생로랑 립틴트는 32% 싼 2만7900원에 선보인다. 또한 남성들에게 인기있는 비오템 옴므 2종 세트는 42% 할인한 5만9900원, LAB 워터로션은 20% 값을 내린 3만5900원이다. 15~16일 이틀간 진행되는 ‘요일 특가’ 행사에서는 록시땅 핸드크림을 39% 할인해 7900원, 디올 어딕트 립글로우는 34% 싼 2만5900원에 판다. 최근 해외 화장품 가격이 줄줄이 오르면서 보다 저렴한 온라인몰을 찾는 고객이 크게 늘었다. 올들어 지난 13일까지 11번가의 해외 화장품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37% 증가했다. 특히 불황 속 ‘립스틱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잘 팔린 제품 1위는 크리스찬 디올 립글로우, 2위 입생로랑 립틴트, 3위 키엘 수분크림으로 립 메이크업 상품이 1~2위에 올랐다.

양현주 11번가 뷰티팀 MD는 “해외 브랜드의 립 화장품은 보통 2만~3만원대로 스킨케어 제품보다 저렴해 명품 브랜드를 샀다는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데다, 립스틱 하나만 발라도 화장한 효과가 있어 기분 전환용으로 구입하는 여성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남성들 또한 해외 화장품 시장의 ‘큰손’으로 떠올랐다. 기초 스킨케어 화장품이 인기를 얻으면서 올해 11번가 내 남성화장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증가했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