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반 즐겼다!" 김자인, 첫 세계선수권 리드 우승

더팩트
입력일 2014-09-15 09:42 수정일 2014-09-15 09:42
인쇄아이콘
20145947141073943200
'암벽 여제' 김자인(가운데)이 15일 스페인에서 열린 국제클라이밍연맹 세계선수권대회 리드 부문 정상에 올랐다.(사진제공=올댓 스포츠)

'암벽 여제' 김자인(26)이 생애 처음으로 세계선수권 리드 부문 우승을 차지했다.

김자인은 15일(한국 시각) 스페인 히혼의 팔라시오 데 데포르테스 체육관에서 열린 2014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세계선수권대회 리드 부문 정상에 올랐다. 지난 세계선수권에서 준우승 3번에 그쳤던 김자인은 이날 결선 진출자 가운데 유일하게 완등에 성공해 1위에 올랐다.

마지막 주자로 나선 김자인은 특별한 위기 없이 경기를 펼쳤다. 모든 선수가 실패한 48번째 홀드를 편안하게 잡아내며 우승을 확정한 뒤 마지막 홀드까지 깔끔하게 움켜쥐며 등반을 마쳤다.

김자인은 경기 후 "결승 경기 전에 긴장되기 보다 마음이 편했다. 준우승을 3번이나 해서인지 이번에 우승운이 따라 주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경기를 온전히 즐길 준비가 되어있었다"며 "완등으로 우승까지 하게 되어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분이 좋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김자인은 2012년 세계선수권에서 종합 우승을 거뒀지만 유독 리드 부문에선 '우승운'이 없었다. 지난 2009, 2011, 2012년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하지만 드디어 '스포츠클라이밍의 꽃'이라 불리는 리드에서 첫 정상에 오르며 진정한 '암벽 여제'로 거듭났다.(더팩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