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 창사 60주년 맞아 사회책임매장 오픈

김정아 기자
입력일 2014-09-14 16:22 수정일 2014-09-14 16:50 발행일 2014-09-1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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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모직 하티스트하우스
제일모직이 15일 서울 삼청동에 문을 연 사회책임매장 ‘하티스트 하우스’ (사진제공=제일모직)

제일모직이 패션사업 60주년을 맞아 패션 관련 사회적책임(CSR) 활동을 위한 전용매장을 연다. 패션업계에서 CSR 활동만을 위한 전용 매장을 여는 것은 처음이다.

제일모직은 15일 서울 삼청동에 패션분야 CSR 활동을 위한 플래그십스토어인 ‘하티스트 하우스’(HEARTIST HOUSE)를 연다고 14일 밝혔다.

매장 명칭은 이웃에게 귀 기울이는 따뜻한 마음(HEART)을 가진 아티스트(ARTIST)와 함께 나눔을 실천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제일모직은 하티스트 하우스를 사회공헌과 신진 디자이너 발굴 등 모든 CSR 활동의 플랫폼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매장에서 판매되는 의류와 패션 아이템 등의 수익은 전액 어려운 이웃을 위한 사회공헌 캠페인에 사용된다.

매장에서는 빈폴, 갤럭시, 로가디스, 구호, 르베이지 등 제일모직 주력 브랜드의 기부상품이 판매된다.

신진 디자이너들이 제작한 업사이클링(재활용품에 디자인 또는 활용도를 더해 그 가치를 높인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것) 패션 아이템 등도 판매한다.

또 고객들은 자신이 쓰지 않은 물건을 매장에 가져와 나눔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지하 1층 전시 공간은 각종 전시, 공연, 플리마켓 등 방문객이 부담없이 참여할 수 있는 나눔 활동의 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신진 디자이너와 아티스트에게는 판매의 기회를, 어려운 이웃에게는 도움의 손길을, 제품 구매 고객에게는 쇼핑과 함께 기부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단순히 이윤의 일부를 기부하는 단편적인 CSR 활동을 넘어, 패션기업의 특장점을 살리도록 업사이클링 전문 디자이너와 친환경주의 브랜드의 참여를 끌어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패션이 시각에 민감한 사업인 만큼, 각종 전시와 공연은 물론 패션에서 소외된 시각장애 아동들의 예술교육 지원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하 1층, 지상 5층 총 330m2 규모의 하티스트 하우스는 1940년대 창고로 사용되던 건물을 친환경 저탄소 콘셉트로 리노베이션해 만들었다.

또한 매장내의 냉방기기에서 발생한 물과 빗물은 정화해 화단에 재활용하고, 매장 내부의 절반 이상을 재고 집기로 채웠다.

제일모직 패션부문 윤주화 사장은 “하티스트는 쇼핑이 곧 기부로 이어지는 공간을 모토로 아티스트와 소비자 모두가 즐거움과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패션업계 뿐만 아니라 국내 CSR활동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아 기자

jakim12@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