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카드, 인도네시아에 국내 첫 금융기술 수출

정은지 기자
입력일 2014-09-14 12:40 수정일 2014-09-14 23:27 발행일 2014-09-1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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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카드가 인도네시아 최대 국책은행과 신용카드 프로세싱 합작사를 설립해 해외진출에 나선다. 국내 금융기술을 외국에 수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BC카드는 지난 12일 인도네시아 최대 국책은행인 만디리은행(Bank Mandiri)과 인도네시아에서 신용카드 매입사업 수행을 위한 신용카드 프로세싱 합작사 설립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BC카드는 지난해 6월부터 진행된 만디리은행의 신용카드 프로세싱 합작사 파트너 선정 입찰에 참여해 미국, 일본, 독일 등 유수의 세계 신용카드 프로세싱 기업과의 경쟁 끝에 지난 7월 우선협상대상자로 단독 선정됐다.

만디리은행은 BC카드의 신용카드 프로세싱 기법과 국가 통신망 기간사업자인 모기업 KT의 정보통신기술(ICT) 지원 역량을 높이 산 것으로 알려졌다.

서준희 BC카드 사장은 만디리은행과의 신용카드 프로세싱 합작사 추진팀 발족식에서 “이번 BC카드의 인도네시아 합작사 설립은 한국 금융산업 역사상 최초로 금융기술을 직접 수출한 쾌거”라며 “국내에 한정돼 있던 카드시장을 해외로 확대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양사는 합작사를 통해 인도네시아에서의 신용카드 매입사업뿐 아니라 신용카드 시스템 구축과 가맹점 확대, 단말기 공급, 결제 프로세싱, 마케팅 플랫폼 제공 등 신용카드 프로세싱 전반의 사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정은지 기자 bridge_lisa@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