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자영·김하늘·고진영, KLPGA 투어 YTN·볼빅 여자오픈 첫날 공동 선두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입력일 2014-09-12 20:54 수정일 2014-09-14 14:21 발행일 2014-09-1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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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자영이 12일 충북 음성군 인근 코스커골프장에서 열린 KLPGA 투어 YTN·볼빅 여자오픈 첫날 경기 10번홀에서 티 샷을 날리고 있다./제공=KLPGA

김자영(23·LG)이 오랜만에 샷 감이 살아났다.

김자영은 12일 충북 음성군 인근 코스카 골프장(파72·6599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YTN·볼빅 여자오픈 첫날부터 경기에서 안정감 넘치는 경기를 펼치며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잡아 6언더파 66타를 기록 김하늘(26·비씨카드), 고진영(19·넵스)과 함께 공동 선두로 나섰다.

2012년 시즌 3승을 올리며 최고의 해를 보냈던 김자영은 이후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했고 올 시즌에서도 2개 대회에서만 톱10에 들었을 뿐이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서면서 지난달 열린 넵스 마스터피스에서 3위에 오르며 자신감을 회복하기 시작했다, 특히 2012년 8월 히든밸리 여자오픈 이후 2년 만의 우승 도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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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이 10번홀에서 티 샷을 날린 후 날아가는 볼을 바라보고 있다./제공=KLPGA

올 시즌 KLPGA 투어 신인왕 포인트 1위를 달리는 고진영은 이날 버디 7개, 보기 1개를 김하늘은 버디 8개, 보기 2개를 각각 기록했다. 고진영은 시즌 2승을 시즌 첫 승에 목말라있는 김자영과 김하늘이 치열한 우승경쟁을 펼치게 됐다.

여기에다 신인왕 포인트 2위 김민선(19·CJ오쇼핑)도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 전반에만 보기 1개를 기록했지만 후반 경기에서 6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버디 쇼’를 연출하며 5언더파 67타를 기록 공동 선두와 1타로 치열한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또한 올 시즌 창설대회인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 우승자 이정민(22·비씨카드)도 김민선 등과 함께 공동 4위에 올라 리더 보드 맨 윗자리 차지를 위한 경쟁에 합류했다.

KLPGA 투어 역대 최다인 6개 홀 연속 버디 기록은 2000년 파라다이스 여자오픈에서 김미현(은퇴)이 처음 작성한 것을 포함, 6명이 보유하고 있었고, 김민선이 일곱 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김자영은 “샷 감이 좋았다. 그린 경사를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경기 소감을 말했다, 이어 “그동안 부진했는데 지난달 넵스 마스터피스 대회가 터닝 포인트가 된 것 같다. 2012년에도 그랬다. 그때는 4위를 기록 이후 좋았는데 올해 역시 3위를 기록 좋아지는 느낌이다”고 덧붙였다.

고진영은 “코스가 짧고 그린도 어렵지 않아 성적이 잘 나왔다”며 “한 주를 쉬어 체력을 보충한 것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2011년 넵스 마스터피스 6연속 버디를 잡았던 이승현(23·우리투자증권) 역시 이날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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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규정이 11번홀에서 핀을 향해 어프로치 샷을 하고 있다./제공=KLPGA

신인왕 포인트 3위를 달리고 있는 백규정(19·CJ오쇼핑)은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12위에 오르며 공동 선두와 3타 차를 보이고 있지만 남은 경기에서 뒷심을 발휘한다면 시즌 3승 가능성에 불을 집혔다.

시즌 3승을 노리는 ‘역전의 여왕’ 김세영(21·미래에셋)도 3언더파 69타를 기록 공동 12위에 자리했다.

오학열 기자 kungkung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