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소설 안읽던 남성들 나이들면 '문학청년' 된다

연합뉴스
입력일 2014-09-10 17:27 수정일 2014-09-10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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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 "50세 넘으면 남성이 여성보다 시·소설 더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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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 광화문역점을 찾은 시민들이 역내 에 마련된 베스트셀러 코너에서 책을 고르고 있다.(연합)

50세가 넘으면 남성이 여성보다 시와 소설 등 문학 작품을 더 많이 구입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보문고는 2009년 9월5일부터 올해 9월4일까지 최근 5년간 시집·소설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조사 결과를 얻었다고 10일 밝혔다.

20~30대 여성 독자가 '큰 손'인 소설의 경우 연령대별 구매고객 비율이 10대(남성 3.24%, 여성 4.32%)부터 20대(남성 10.89%, 여성 22.03%), 30대(남성 9.44%, 여성 17.19%)까지는 여성의 구매 비율이 높았다. 

하지만 40대가 되면 남성 9.80%, 여성 13.84%로 남녀의 격차가 조금 줄어들었다가 50대가 되면 남성 4.46%, 여성 2.91%로 남녀의 비율이 역전됐다. 60대에는 남성의 구매 비율이 1.38%로 여성(0.48%)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문학소녀'라면 한 권씩 갖고 있을 법한 시집 역시 비슷한 추세였다.

시집의 연령대별 구매고객 비율도 10대(남성 0.81%, 여성 2.46%)부터 20대(남성 7.36%, 여성 20.23%), 30대(남성 7.70%, 여성 14.98%)까지는 여성이 주 구매고객이다. 

하지만, 40대가 되면 남성 10.91%, 여성 13.96%로 남녀의 차이가 줄어들기 시작해 50대에는 남성 8.91%, 여성 6.59%로 남녀의 비율이 뒤집혔다. 60대에선 소설과 마찬가지로 남성의 구매 비율(4.35%)이 여성(1.72%)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남성이 나이가 들면 점점 더 감성적으로 변하면서 시, 소설 등 문학 작품을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