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리스크에 대비해라.

노은희 기자
입력일 2014-09-07 13:56 수정일 2014-09-14 16:40 발행일 2014-09-1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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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교육, 결혼 자금으로 노후빈곤층 많아
부부가 자녀 문제 (결혼, 교육, 직업) 바꿔야
강창희
트러스톤 자산운용 연금교육포럼 강창희 대표가 지난 6일 ytn<소나기>에 출연해 ‘자녀는 나의 노후인가’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사진=ytn 소나기)

“세계에서 자식에게 많은 돈을 투자하는 나라는 우리나라 밖에 없다. 교육비, 결혼비용 등으로 노후 자금 마련이 쉽지 않다. 또 노후자금이 있다고들 하지만 자식들이 사업에 실패했거나 신용불량자가 됐다면 도와 줄 수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빈곤한 노후, 쪽방에 사는 신세가 되는 것이다.”

트러스톤 자산자산운용 연금교육포럼 강창희 대표가 지난 6일 YTN 소나기에 출연해 ‘자녀는 나의 노후인가’에 대해 강연을 했다.

◇최선을 다한 자녀 교육 답이 아니다.

자녀교육에 올인한 5060세대가 64만 8만가구이다. 결혼비용 문제를 제외하고 조기퇴직, 교육비, 2%금리, 100살까지 살아야 함을 가정한다면 42%가 은퇴빈곤층으로 전략할 위험이 있다고 했다. 은퇴빈곤층이란 월 생활비 100만원 미만으로 살아야 하는 부부를 말한다.

과거에는 좋은 대학 입학, 괜찮은 회사 입사, 60살까지 다니며 부모 부양이 가능 했지만 지금은 좋은 기업을 들어가도 40대 중반이 되면 언제 나올지 모른다는 것이다. 이제 일류기업에서 60세 퇴직은 꿈같은 일이 되어버렸다. 2013년 4년제 대학 졸업생 수가 29만5천명인데 그중 취직해서 직장 건강보험에 가입한 수가 14만 명 뿐이라는 것은 퇴직의 고민 뿐 아니라 취업도 힘들다는 얘기인 것이다.

강 대표는“자식이 공부 잘해서 걱정 없다는 것도 옛말이다. 이제는 공부 잘하는 자녀가 더 위험하다. 명문대 유학파 출신의 아이들이 실직을 했을 경우 높아진 눈높이와 고액연봉이 이들의 발목을 잡는다”며 “이제는 샐러리맨도 자영업자의 심정으로 뛰어야 한다고 말했다”는 이어령교수의 얘기도 덧붙였다.

◇자녀 문제 해법

그는 가장 먼저 부부가 자녀의 결혼, 교육, 직업의 문제를 바꿔야 한다고 했다.

자녀의 직업선택으로는 월급이 적은쪽을 선택할 것, 남들이 몰려가는 곳은 가지 말 것, 부모와 애인이 반대하는 곳은 무조건 갈 것을 강조했다.

자녀의 교육으로는 경제적 자립을 가르쳐야 한다고 했다. 대학 등록금의 경우 미국이 우리나라 보다 비싸지만 미국 부모들은 자식들이 스스로 융자받아서 다니고 취직해서 갚겠지 라고 생각하지만 우리나라 부모들은 교육비에 등록금까지 부모 몫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강대표는 “결혼비용은 아들이 평균 8300원, 딸이 3500만원이 든다는 통계가 나왔다. 부모들이 교육비, 대학등록금, 결혼비용까지 책임지며 100세를 살 수 는 없다”고 했다.

◇자녀 리스크 대비

그는 국민연금, 개인연금, 퇴직연금 인 3층 연금을 강조하며 세상을 떠날 때까지 150만원에서 200만원 정도 받을 권리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1960년대 까지만 해도 수명이 짧아 노인 부양기간이 평균5년이었지만 요즘은 20~25년간 노인이 노인을 부양하는 시대이기에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현재 나이 있으신 분들은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그는 “3층 연금 이외 농지연금, 주택연금을 확보하고 있어야 100살 넘게 살지 모르는 장수 리스크에 대비할 수 있다”고 했다.

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