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시대, 보험가입자 나이도 100세 향해

유승열 기자
입력일 2014-09-07 13:52 수정일 2014-09-12 11:36 발행일 2014-09-0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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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60대 가입자 증가
신계약

100세 시대 우리나라 인구의 평균수명은 늘어나는 반면 저출산으로 인해 평균연령이 늙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 보험가입자도 청장년층에서 고령층으로 옮겨가고 있다.

7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생명보험에 가입한 50대 이상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반면 2040대의 생보 신계약건수 비중은 감소추세다.

2008~2012년 동안 생명보험 신계약건수 연령별 비중을 보면 남성의 경우 50대는 10.2%에서 14.0%로 3.8%포인트 증가했으며 60대는 2.3%에서 5.1%로 2.8%포인트, 70대 이상은 0.3%에서 1.2%로 0.9%포인트 비중이 늘었다.

여성은 남성보다 확대폭이 더 컸다. 50대는 11.7%에서 17.8%로 6.1%포인트, 60대는 2.6%에서 5.6%로 3.0%포인트, 70대 이상은 0.7%에서 2.4%로 1.7%포인트 증가했다.

저연령층도 비중이 늘었다. 9세 이하 남자는 3.4%에서 5.4%로, 여자는 2.8%에서 4.3%로 증가했다. 또 10대 남자는 8.3%에서 10.4%로, 여자는 6.6%에서 8.0%로 늘었다.

반면 청장년층은 감소하는 패턴을 보였다. 남성의 경우 20대(21.7%→17.5%), 30대(30.4%→23.8%), 40대(23.3%→22.7%)에서 감소폭을 기록했다. 여성도 비슷했다. 20대(21.1%→15.6%), 30대(29.5%→21.7%), 40대(25.1%→24.7%)는 비중이 줄었다.

이에 대해 보험업계는 고령화사회에 접어들면서 고령자들의 보험 니즈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2007년만 해도 60세 이상의 시니어층은 보험가입 기피대상이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는 주로 20~50대 연령을 가입대상으로 상품을 개발해왔다”며 “사망, 보장성보험의 주요 가입연령은 60대 이하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고령화사회로 접어들면서 보험에 대한 니즈가 늘어났으며, 이에 따라 보험가입한 고연령층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한 자녀 가구가 늘면서 하나뿐인 자식에게 모든 것을 해주려는 부모들이 자녀들을 위해 보험에 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청장년층의 감소추세에 대해선 2008년부터 진행된 이들 집단의 인구감소와 일치하는 결과라는 분석이다. 이 같은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어서 이들의 주요 가입상품인 질병·상해·종신보험 등은 성장세가 더딜 것으로 예상됐다.

또 다른 관계자는 “보험사들은 경험통계 등 부족으로 인해 고령자들의 상품을 만들지 못하고 있지만, 인구구조 변화를 고려할 때 고령시장 확대는 필연적“이라며 ”실버암보험, 고령자 실손보험에 이어서 고연령층을 위한 상품개발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열 기자 ysy@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