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젊어진 골프웨어… 디자인을 입다

이희승 기자
입력일 2014-09-15 20:45 수정일 2014-09-15 20:45 발행일 2014-09-16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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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밀레 등 새 브랜드 출시
클래식 벗고 패션성 더해
본격적인 골프의 계절을 맞아 패션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지난 몇 년간 평균 30~40%의 고성장을 지속해왔던 국내 아웃도어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골프웨어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는 것. 과거 골프 브랜드 대부분이 중년 골퍼들을 위한 세련된 디자인에 집중했다면 올해는 레저를 적극 즐기는 액티브 시니어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젊은 디자인이 대세다.

패션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주춤했던 골프 인구가 지난해 529만명으로 크게 늘어 나면서 기존 스포츠업체들이 브랜드 론칭에 나서고 있다"면서 "오랜 기간 클래식함이 강세였던 골프 패션이 변화한 건 최근 일이다. 이제 디자인은 물론 색감과 착용감까지 트렌디함을 기본으로 해야 팔린다"고 말했다.

가장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는 곳은 최근들어 매출 정체에 직면한 아웃도어 브랜드들이다. K2코리아는 이달 신개념 골프웨어를 표방하는 '와이드앵글'을 론칭한다. 와이드앵글 관계자는 "시범 운영 중인 매장에서 반응이 긍정적"이라며 "올 하반기 매출 목표는 150억원"이라고 말했다. 2018년까지는 20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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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도 프랑스 자동차 브랜드 푸조와 협업으로 골프웨어브랜드 '밀레-푸조라인'을 내년 3월 선보일 예정이다. '데상트골프'는 2015년 상반기 40개점, 하반기 10개점 등 총 50개 매장에서 200억원을, 2016년 86개점에서 620억원, 2017년 114개점에서 1100억원을 목표로 한다.

캐주얼 브랜드들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세정의 캐주얼 브랜드 헤리토리는 올가을 '헤리토리 골프'를 론칭하며 골프웨어 시장에 진출한다. 연내 60여개 웰메이드 매장에서 제품을 선보여 매출 40억원 달성을 노린다. 올 하반기 마켓 테스트를 거친 뒤, 상품과 유통망을 공격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헤리토리

헤리토리 상품기획 총괄 디렉터 권미화 상무는 "최근 골프웨어 시장이 백화점 위주의 고가 골프 브랜드 일색에서 벗어나 젊은층을 타깃으로 한 트렌디 골프웨어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헤리토리 골프는 패션성을 더한 골프웨어 스타일로 다양한 레저를 즐기는 3545 세대를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패션그룹형지도 최근 인수한 '카스텔바작'을 내년 봄 재론칭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3년 내 매장 수를 300개까지 늘리고 2000억원대 브랜드로 키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코오롱인더스트리FnC는 일본 영캐릭터 골프웨어 '마크앤로나'의 일부 상품을 숍인숍 방식으로 '엘로드' 매장에서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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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