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륨 섭취가 중년 여성의 뇌졸중 위험 낮춘다

김효진 기자
입력일 2014-09-05 16:45 수정일 2014-09-05 17:09 발행일 2014-09-0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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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출신 예술가 ‘아나 바나나(Anna Banana)’가 독일 브레멘에서 열린 전시회에서 바나나를 들고 앉아있다. 바나나는 칼륨이 많이 함유된 과일 중 하나다. (AFP)

칼륨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을 섭취하면 중년 여성이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는 4일(현지시각) 칼륨이 혈압을 낮춰줄 뿐만 아니라 중년 여성의 뇌졸중 발생률과 사망률을 낮추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알버트아인슈타인의과대(Albert Einstein College of Medicine) 연구진은 칼륨을 섭취하는 것이 뇌졸중이나 사망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50~79세 폐경 이후 미국인 여성 90137명을 11년간 조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들은 실험 대상자들을 여러 집단으로 나눈 뒤 미국 보건복지부가 권장하는 하루 칼륨 섭취량 2611~4700mg의 범위 내에서 집단별 칼륨 섭취량에 차이를 줬다.

연구 결과 칼륨을 꾸준히 섭취한 모든 집단의 중년 여성들이 뇌졸중에 걸릴 확률은 과거보다 12% 줄었다. 특히 칼륨을 가장 많이 섭취한 집단에 속한 여성들이 뇌졸중에 걸릴 확률은 칼륨을 가장 적게 섭취한 집단 여성들이 뇌졸중에 걸릴 확률보다 27%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실험 대상자들 중 뇌혈관이 막혀 뇌혈류가 감소돼 뇌조직이 기능을 못하게 되는 ‘허혈성 뇌졸중’에 걸릴 확률은 칼륨을 가장 많이 섭취한 집단이 다른 집단 보다 16% 더 낮았다.

알버트아인슈타인의과대 실비아 와셀테일 스몰러 교수는 “연구를 진행하기 전에는 실험 대상자들의 2.8%만이 매일 권장하는 양의 칼륨을 섭취하고 있었다”며 “하루복용권장량에 따라 칼륨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중년 여성의 뇌졸중 발생률을 낮추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미국심장협회 관계자는 “폐경 후 여성이 과일,채소,콩,우유 등 칼륨이 풍부한 음식을 많이 먹으면 중년 여성들이 고혈압에 걸릴 확률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고혈압 환자가 신장 결석에 걸릴 확률이 정상인 보다 약 2배 정도 높기 때문에 칼륨 섭취는 중년 여성들의 신장결석 발생률도 낮추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