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나 채리티 하이원 리조트오픈 우승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입력일 2014-08-31 19:46 수정일 2014-08-31 23:24 발행일 2014-08-3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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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나(22·비씨카드)가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줬다.

장하나는 31일 강원도 정선의 하이원골프장 마운틴·밸리코스(파72·6567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채리티 하이원리조트 오픈(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 6000만 원)에서 사흘 동안 12언더파 204타를 기록하며 우승 시즌 2승째를 올렸다. 

지난해 12월 현대차 중국여자오픈 이후 8개월 만에 다시 우승컵을 들어 올린 장하나는 이날 경기에서 안정감과 자신감 넘치는 샷을 구사하며 버디 4개, 보기 2개를 기록 2타를 줄여 2위를 차지한 전인지(19·하이트진로)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장하나는 3타 차 선두로 경기 시작 1번홀(파4)에서 4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을 예감한 듯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이후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해 2타를 줄이며 전반경기를 마쳤다. 

선두 추격에 나섰던 공동 2위 김하늘(26·비씨카드)은 7번홀(파4)에서 어이없는 실수를 범하며 더블보기를 기록하는 등 추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아마추어 국가대표 지한솔(18·대구 영신고) 역시 샷이 흔들린 듯 무너지며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다.

전인지는 이날 침착함을 잃지 않고 정교한 샷을 구사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내며 선두 추격에 나섰지만 장하나의 상승세를 꺾지는 못했다.  

장하나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상금 1억 6000만원을 획득 시즌 상금 4억 8326만원으로 상금 순위 2위로 한 계단 올랐다.

장하나는 “기쁘다. 상반기 시즌 우승이 없었을 뿐 부진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단지 우승이 늦어졌다”고 소감을 말한데 이어 “훌륭한 대회에서 우승했다. 또한 샷에 대한 믿음이 커졌기 때문에 오늘의 우승이 헛되지 않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 큰 대회가 많이 남아있어 2∼3승정도 더 하고 싶다. 상금왕 타이틀 보다는 열심히 경기를 펼쳐 많은 상금을 벌겠다.“고  남은 시즌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김하늘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가까운 거리의 파 퍼트를 놓치며 보기를 기록 안시현(30·골든블루) 등과 함께 7언더파 209타로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올 시즌 상금 순위, 대상 포인트, 평균 타수 부문 1위를 달리며 KLPGA 투어 흥행에 중심에 서있는 김효주(19·롯데)는 버디 6개, 보기 3개를 기록 3타를 줄여 4언더파로 둘째 날 공동 13위에서 공도7위로 대회를 마쳐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김효주는 이날 KLPGA 투어 사상 시즌 상금 8억 원 돌파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그는 이날 공동 7위를 차지 상금 1656만원을 획득 시즌 상금 8억 1006만원이 했다.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