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 인체에 미치는 영향 생각보다 적어

권익도 기자
입력일 2014-08-26 12:11 수정일 2014-08-26 14:01 발행일 2014-08-27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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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 인체에 미치는 영향 생각보다 적어
나트륨을 너무 적게 섭취하면 오히려 다양한 질병을 일으켜 사망위험률을 높일 수 있다.(AFP)

염분 과다 섭취에 대한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지만 너무 적게

 섭취하면 오히려 다양한 질병을 일으켜 사망률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25일(현지시간) 소금 섭취를 소홀히 하면 심혈관 질병 등 사망의 원인이 되는 질병 위험을 높인다고 보도했다. 또 하루에 4~6g의 나트륨이 들어간 식단을 먹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미국의학연구소’(IOM, Institute of Medicine) 연구팀은 18개 국가 1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약 4년 동안 나트륨 섭취와 신체 건강에 대한 조사를 했다.

실험 참여자들은 세 그룹으로 나뉘어 각각 3g 이하, 4~6g, 7g 이상의 나트륨이 들어간 음식을 섭취했고 연구팀은 건강 결과를 비교했다.

조사결과 나트륨이 3g 이하로 들어간 식단이 신체 건강에 다양한 위험 요소를 유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3g 이하의 소금을 섭취한 사람 가운데 4년간 2.7%가 사망하거나 심장질환을 겪었다. 4~6g, 7g의 소금을 섭취한 참가자들은 각각 1.8%, 2.0%로 나타났다.

특히 하루에 3g 이하를 섭취한 사람들은 사망하거나 심장마비, 심장발작 등을 겪은 비율이 4~6g을 섭취한 사람들보다 27%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문은 지난 2011년 진행된 미국의학협회의 실험 결과가 이번 연구 진행의 뒷받침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당시 연구팀은 3681명을 대상으로 10년 동안 추적하며 연구했다. 조사 결과 너무 많거나 적은 소금 식단이 심혈관 질환이나 사망위험률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신문은 “미국의학협회와 IOM의 연구 결과는 기존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나 세계보건기구(WHO)가 주장하던 것과는 판이하게 다르다”며 “FDA는 하루 나트륨 섭취량으로 2.3g을 권고했으며 WHO는 2g만 먹어도 된다고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IOM의 연구를 주도한 수전 오파릴 교수는 “건강에 해롭다는 의학적 사실이 나올 때 반대로 생각하면 안전할 수도 있다”며 “이번 실험결과는 소금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 오히려 해롭다는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결과”라고 말했다.

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