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의 여왕’ 김세영. KLPGA 투어 MBN여자오픈 with ONOFF ‘또’ 역전 우승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입력일 2014-08-24 20:46 수정일 2014-08-25 14:43 발행일 2014-08-2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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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트로피에 입맞추는  김세영-2
김세영이 24일 경기도 양평군 인근 더 스타휴골프장에서 열린 KLPGA 투어 MBN여자오픈 with ONOFF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 우승컵에 키스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제공=KLPGA)

김세영(21·미래에셋자산운용)이 ‘역전의 여왕’ 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김세영은 24일 경기도 양평군 인근 더 스타 휴 휴·스타코스(파72·6552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MBN 여자오픈 with ONOFF(총상금 5억 원 우승상금 1억 원) 마지막 날 경기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로 5타를 줄여 최종하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하며 강예린(20·하이원리조트)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시즌 2승째를 역전승으로 챙겼다.

지난 5월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 약 3개월 만에 시즌 2승째를 올린 김세영은 2013 시즌 3승을 거두며 상금 랭킹 2위에 올랐고, 특히 프로에서 거둔 5승을 모두 역전승으로 장식해 ‘역전의 여왕’이라는 별명이 우연이 아님을 증명했다.

김세영은 이날 선두 박성현(21·넵스)에게 2타 뒤진 공동 3위로 경기를 시작했다. 그는 전반경기 3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온 그린에 성공 20m 이글퍼트는 놓쳤지만 버디로 마무리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어 5번 홀부터 연속 3개 홀 버디를 잡아내는 집중력을 보였고, 9번홀(파4)에서 119야드를 남기고 52도 웨지로 친 샷이 핀 1m에 붙이는 정교한 샷을 선보이며 버디로 연결 전반에만 5타를 줄였다.

이에 반해 선두로 경기를 시작했던 1번홀(파5)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고 이어 6번 홀까지 버디 없이 보기를 2개 더 추가하며 김세영에게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김세영은 후반 경기에서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그는 버디 1개와 보기 1개를 주고받았지만 2위권과의 점수 차를 4타까지 벌리는 등 자신감 넘치는 샷을 구사하며 안정감을 유지하는 성숙된 경기력을 보였다.

강예린 6번홀 칩샷
겅예린이 6번홀에서 홀을 향해 칩 샷을 날리고 있다./제공=KPGA

강예린이 10번홀(파4)부터 15번홀(파4)까지 6개 홀에서 버디 4개를 잡아내는 뒷심을 발휘하며 김세영을 2타차까지 따라 붙었지만 더 이상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11언더파 205타로 2위를 차지하며 대회를 마쳤다.

김세영은 “전반에 쉽게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후반 강예린 선수가 추격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그래서인지 세 개 홀 정도는 긴장해서인지 짧은 퍼트를 놓쳤다.”며 “올 시즌 첫 우승 후 빨리 우승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진짜 하게 기쁘다. 이제 3승을 위해 달려가야겠다.”고 우승 소감을 말했다.

이어 “이제는 역전 우승이 나와 잘 맞는 것 같다는 느낌도 든다.”며 웃음 지었고, “올해 가장 중요한 것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큐 스쿨에 도전하는 것이다.“고 해외 진출에 대한 강한 집념을 보였다.

박성현은 18번홀(파5)에서 너무 긴장한 듯 3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놓쳐 공동 2위의 기회를 날리며 10언더파 206타로 3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 K;[GA 투어 ‘흥행 메이커’ 김효주(19·롯데)는 이날만 4타를 줄여 7언더파 209타로 이정민(22·비씨카드) 등과 함께 공동 9위에 올라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한편 이 대회는 4라운드 72홀 경기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대회 첫날 경기(21일)가 폭우로 인해 취소되면서 3라운드 54홀 경기로 마치게 됐다.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