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 KLPGA 투어 MBN 여자오픈 with ONOFF 첫날 단독 선두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입력일 2014-08-22 20:20 수정일 2014-08-23 11:11 발행일 2014-08-2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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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1번홀 티샷
김새영이 22일 경기도 양평군 인근 더 스타휴골프장에서 열린 MBN 여자오픈 with ONOFF 첫날 경기 1번홀에서 드라이버 티 샷을 날리고 있다./제공=KLPGA

김세영(21·미래에셋자산운용)이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승을 위해 뿔났다.

‘장타자’ 김세영은 22일 경기도 양평군 인근 더 스타휴 휴·스타코스(파72. 6,552야드)에서 열린 MBN 여자오픈 with ONOFF(총상금 5억 원. 우승상금 1억 원) 첫날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을 선보이며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내 7언더파 65타를 기록 공동 2위 그룹 9명을 2타 차로 따돌리며 리더 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5월 열린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을 올린 김세영은 후반기 시즌들어 톱10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며 부진을 보였다. 그러나 이날만큼은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주는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다.

김세영은 장타자의 홀 공략이 얼마만큼 유리한가를 보여줬다. 그는 경기 시작홀인 1번홀(파5)에서 홀까지 35야드를 남기고 56도 웨지로 세 번째 친 샷이 홀 0.2m에 붙여 버디를 잡으며 상큼한 출발을 보였다. 이어 자신감 넘치는 아이언 샷과 퍼트가 살아나면서 3번홀(파5)과 6번홀(파4)에서는 2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고, 9번홀(파4)에서는 7m 버디 퍼트가 홀로 사라지면 버디를 기록해 상승세를 이어갔다.

후반 경기에서도 김세영의 경기력과 집중력이 돋보였다. 특히 13번 홀부터 15번 홀까지 홀 4m 내에 붙이며 3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지난해 3승을 거둬 상금 랭킹 2위에 오른 김세영은 지난 시즌에 이어 올해도 드라이브샷 평균 비거리 1위를 달리는 투어의 대표적인 장타자다. 올 시즌 드라이브 샷 평균 비거리는 272.4야드다. 이날도 4개의 파5 홀에서 버디 3개를 잡아내며 단독 선두에 오르는 발판이 됐다.

김세영은 “지난주부터 퍼트 감이 좋아졌다. 100m 내에서 웨지 샷의 거리를 정확히 알고 풀 샷을 하고 있더 정확도가 높다.”며 “비거리는 많이 나가지만 발목이 잡힐 때도 있다. 힘이 들어가면 방향성이 안 좋을 때가 있어서 최대한 의식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경기 소감을 말했다.

장하나 15번홀 아이언샷
장하나가 15번홀에서 홀을 공략하는 간결한 아이언 샷을 날리고 있다./제공=KLPGA

장하나(22·비씨카드)와 윤채영(27·한화), 안신애(24·해운대비치 골프앤리조트), 홍란(28·삼천리) 등 9명이 5언더파 67타를 기록 선두 김세영을 2타 차로 추격을 펼치며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주 넵스 마스터피스에서 우승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고 있는 고진영(19·넵스)은 4언더파 68타로 공동 10위에 이름을 올랐다.

올 시즌 대상과 상금, 평균 타수 선두를 달리고 최고의 시즌을 만들어가고 있는 김효주(19·롯데)는 버디 1개, 보기 1개를 주고 받으며 이븐파 72타를 기록 공동 49위로 다소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한편, 이 대회는 4라운드 72홀 경기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21일 폭우로 인해 첫날 경기가 취소되면서 3라운드 54홀 경기로 치러지게 됐다.

오학열

골프전문기자kungkung5@viv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