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일본 내면풍경·유리감옥

연합뉴스 기자
입력일 2014-08-22 10:17 수정일 2014-10-15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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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민호 '일본 내면 풍경'(네이버 책 제공)
▲ 일본 내면 풍경 = 유민호 지음.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정규 선수로 뛰는 한국과 일본 선수는 각각 2명과 11명이다. 한국과 일본의 고교 야구팀 수가 각각 54팀과 4천800팀인 것을 감안하면 2명도 놀라운 숫자다.
    
하지만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서 활동하는 기간을 살펴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남미와 백인 선수의 경우 아무리 늦어도 30대 중반에는 은퇴한다. 반면 일본 선수들은 마흔을 넘기는 게 보통이다. 한국 최초의 메이저리거 박찬호가 37살까지 뛰었지만 비슷한 시기 활약한 노모 히데오는 40세까지 선수생활을 했다. 
    
한국과 일본 두나라의 야구 스타일도 판이하다. 한국이 돌직구, 강속구, 스트라이크, 삼진, 홈런, 장타 등 박력 넘치는 '이기는 스타일'의 야구라면 일본은 포볼, 진루, 번트, 안타, 커브, 슬라이드, 범실타 등 '지지않는 스타일'의 야구를 한다는 게 저자의 분석이다.
    
저자는 '일본은 있다'고도, '일본은 없다'고도 말하지 않는다. 저자는 우리가 반일, 혐일의 감정 속에서 애써 무시하고, 알려고 하지 않았던 일본의 내면을 깊이 있게 들여다본다. 
    
살림출판사. 324쪽. 1만5천원.
    
▲ 유리감옥 = 디지털 시대 변화상에 대한 탁월한 분석으로 '디지털 사상가'라는 명성을 얻은 니콜라스 카의 신작.
    
전작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에서 검색 엔진 등 인터넷 환경이 어떻게 인간의 집중력과 사고 능력을 떨어뜨리는지 조명한 그는 이번 책에서는 컴퓨터와 소프트웨어를 통해 가속화되고 있는 자동화가 인간의 삶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분석한다. 
    

이진원 옮김. 한국경제신문. 368쪽. 1만6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