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 80%, "주유소 품질·용량표시 신뢰 안해"

김정아 기자
입력일 2014-08-21 17:05 수정일 2014-08-21 17:19 발행일 2014-08-2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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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 10명 중 8명은 주유소의 석유 품질이나 정량미달을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게티이미지 코리아)

운전자 10명 중 8명은 주유소의 석유 품질이나 주유 용량에 대해 신뢰하지 않으며, 1명은 실제로 가짜 석유 관련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서울에 사는 20세 이상 자가운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자동차 주유 관련 소비자 의식 및 피해경험’을 조사한 결과, 79.3%(793명)가 주유 시 가짜 석유나 정량미달에 대해 의심해 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실제로 가짜 석유와 정량미달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석유제품에 다른 석유제품을 혼합해 제조한 가짜 석유를 주유해 피해를 입었다고 응답한 사람이 총 조사인원의 9.4%(94명), 정량 미달을 경험한 운전자는 6.0%(60명)에 달했다.

가짜 석유 주유 피해를 본 운전자 94명 중 60.6%(57명)는 차에 고장이나 문제가 발생해서 피해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응답해 가짜 석유로 인해 사고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주유 관련 피해를 당했을 때 신고할 연락처 등 대처요령을 잘 알고 있는 소비자는 6.9%(69명)에 불과했다.

소비자보호원은 주유 관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주변 주유소보다 가격이 지나치게 저렴한 주유소는 주의하고 △리터 단위로 주유할 것과 △주유 후 소음, 매연이 심해지고 차량의 성능 저하가 나타나는 등 가짜 석유 주유가 의심되면 한국석유관리원(1588-5166)에 신고하라고 당부했다.

김정아 기자

jakim12@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