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기 복부지방, 해결 가능한 약 개발된다?

권익도 기자
입력일 2014-08-21 14:31 수정일 2014-08-21 14:51 발행일 2014-08-2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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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기 복부지방, 해결 가능한 약 개발된다?
맥주로 볼록해진 배를 해결할 수 있는 약 개발이 진행중이다.(AFP)

중년들의 골칫거리인 복부비만을 해결할 수 있는 약이 곧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익스프레스 등 영국 언론은 21일(현지시간) 애버딘대학이 이끌고 케임브리지와 미시간 대학 연구팀들이 공동으로 연구한 결과를 인용해 중년기 사람들의 복부지방을 감소시킬 수 있는 비밀이 풀렸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팀은 사람이 중년기로 접어들면 뇌 속의 신호가 약해지고 먹는 양을 조절하지 못한다는 새로운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뇌의 특정 구간에 있는 세포 신호를 재점화시키는 연구를 진행했다. 해당 뇌세포는 POMC(pro-opiomelanocortin)라 불리는 뉴런을 만들어 식욕을 낮추고 몸을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게 한다.

지난 2009년 진행된 하버드 대학의 실험 결과가 이번 연구 진행의 뒷받침이 됐다. 당시 크리스찬 비요르벡 교수팀은 살찐 쥐들을 대상으로 뇌 호르몬과 비만의 상관관계가 있는지를 실험했다. 식욕과 관계된 쥐의 뇌 뉴런을 되살린 결과, 살찐 쥐가 신체 활동이 두 배로 늘어났으며 먹이 섭취량도 30%나 줄었다.

영국 로웨트 연구소(Rowett Institute)의 로라 헤이슬러 연구원은 “인간 뇌세포와 관계된 호르몬을 조절하는 연구가 완성되면 복부 지방을 줄이는 약도 상용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중년기에 다다른 사람들이 그동안 맥주로 늘어난 볼록한 배(beer bellies)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