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저렴·쾌적한 독거노인 전용 임대원룸 선봬

차종혁 기자
입력일 2014-08-20 17:51 수정일 2014-08-20 19:15 발행일 2014-08-2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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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용 공공원룸주택매입사업 확대, 예산 매년 증액
연간 사업예산 2012년 437억 → 2014년 690억원
금천구, 독거노인 전용 공공원룸 임대사업 시범 추진
금천구 독거노인 전용 공공원룸 임대 시범사업 추진
금천구청(구청장 차성수)은 올 10월 독거노인 전용 공공원룸을 처음으로 공급한다. 지역 내 홀몸어르신의 열악한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금천구가 서울시와 자치구 공동사업으로 제안하면서 이뤄졌다.

서울시가 저렴하면서도 쾌적한 독거노인 전용 원룸을 임대한다.

서민주거생활 안정을 위해 매년 확대하고 있는 공공원룸주택(도시형생활주택) 매입사업의 일환이다. 서울시 공공원룸주택매입사업 예산은 첫 해인 2012년 437억원에서 2013년 658억원, 2014년 689억원으로 매년 확대됐다.(2013년 이후 국비지원 포함)

서울시 공공원룸주택매입사업 예산
서울시 공공원룸주택매입사업 연도별 예산

공공원룸주택매입사업은 서울시 예산으로 원룸을 구입해 기초생활수급자 등 저소득층 1~2인 가구에게 임대하는 사업이다. 서울시는 서민 주거 안정 및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12년부터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예산 확대와 더불어 각 자치구의 요구에 부응해 지원 대상의 범위도 확대해나가고 있다. 올해는 시범사업으로 금천구에 독거노인 전용 공공원룸을 처음으로 공급한다.

지난해 금천구의 제안으로 서울시와 자치구 공동사업으로 진행됐다. 올 1월부터 매입임대주택 입주자 선정시 각 지자체에서 지역구 특성과 수요를 고려해 30% 범위에서 결정할 수 있도록 한데 따른 것이다. 공공원룸주택 매입은 전액 서울시에서 지원하며 SH공사가 입주 및 임대 관리, 시설 보수 등을 맡는다. 각 자치구는 수선 관리를 담당한다.

20일 금천구 사회복지과 신희원 주무관은 “공공임대주택 입주자 선정 기준이 기초생활수급자 중 가구원수 및 자활근로사업 참여자에 가점을 주는 방식이다 보니 독거노인은 혜택을 받기 힘들다”며 “독거노인 전용 공공원룸주택인 만큼 주거 환경이 열악한 65세 이상 독거노인들이 입주하게 된다”고 밝혔다.

해당 원룸은 8월 현재 내부마감 공사 중으로 올 10월말 입주 예정이다. 원룸 면적은 세대별 14~16㎡이며 승강장, 보행 보조대, 옥상 텃밭 등의 편의 시설과 공공요금 절감을 위한 태양광 설비를 갖추고 있다. 보증금과 월 임대료는 주변 원룸 시세의 30~40%다. 이번에는 시범사업으로 16가구를 공급한다.

차성수 금천구청장은 “홀몸어르신 맞춤형 공공원룸주택을 통해 주거복지를 개선하는 것은 홀몸어르신들의 복지개선의 초석이라고 생각한다”며 “SH공사와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앞으로 홀몸어르신 맞춤형 공공원룸주택을 점차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 주택정책실 양용택 임대주택과장은 “다양한 임대주택공급을 통한 서민주거 안정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공공원룸주택 임대 사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종혁 기자 cha@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