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카칩은 처녀다"...오리온 자극적 이벤트 문구 논란

이희승 기자
입력일 2014-08-20 16:55 수정일 2014-08-20 17:02 발행일 2014-08-2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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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카칩은 처녀다?”

오리온이 진행중인 ‘포카칩 별명 짓기’ 이벤트가 누리꾼들 사이에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오리온은 지난 7월 1일부터 포카칩 전용 홈페이지(

www.pocachip.co.kr)에서 포카칩의 별명과 그 이유를 적어서 응모하면 매일 10명씩 추첨해 포카칩 한 박스를 보내주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포카칩은 ○○이다’라는 문구와 그 이유를 설명한 글이 번갈아가며 등장하는데 ‘포카칩은 엄마다. 왜? - 안 보이면 계속 찾게 되니까’라는 식이다.

하지만 19일 문제가 불거졌다. 이날 오후 ‘포카칩은 세월호이다 왜? - 에어포켓이 잘 형성돼 있어서’ ‘포카칩은 처녀이다. 왜? 먹어도 또 먹고 싶어서’ 등의 자극적인 문구가 홈페이지에 올랐다.

포카칩 이벤트
선정적인 문구가 노출된 오리온 별명짓기 이벤트 화면과 사과문이 게재된 오리온 포카칩 홈페이지.

별도의 회원가입 없이 이름과 휴대전화 번호만 기재하면 이벤트에 응모할 수 있어 불거진 문제로 보인다. 검증을 거치지 않은 내용이 그대로 노출된 것이다.

네티즌들은 문제의 화면을 캡처해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퍼트렸다. 이들은 “이런 내용은 사전에 걸러냈어야 했다” “충분히 사전에 예상할 수 있는 일”이라고 질타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오리온 측은 이날 오후 7시쯤 홈페이지를 ‘사이트 점검 중’ 상태로 만든 후 사과문을 띄우며 발 빠르게 대처했다. 또 “앞으로 일일 단위 선별해 게재토록 변경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