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부머, 신뢰를 자산으로 직업활동

한민철 기자
입력일 2014-08-18 14:23 수정일 2014-08-18 18:18 발행일 2014-08-1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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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부머들이 신뢰와 적극성을 인정받아 티켓창구 관리와 요금 수납 등 젊은층의 일을 대신하고 있다.

베이비부머들이 신뢰와 적극성을 바탕으로 젊은 층의 직업 활동을 대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비부머들은 일반적으로 이미 직장을 그만뒀거나 은퇴를 앞둔 연령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미국과 영국 등 일부 선진국의 베이비부머들은 은퇴를 미루고 직업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영국을 중심으로 흐름을 타고 있는 ‘수퍼부머’와 미국 경제를 주도하는 베이비붐 세대인 ‘수퍼리치’와 맥을 같이 한다.

베이비부머들은 주로 육체적 노동이 최소화된 직업활동을 하고 있지만 미국 워싱턴 주의 베이비부머들은 젊은 층들의 일을 대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워싱턴주 지역신문인 디올림피안(The Olympian)은 17일(현지시간) 지역 베이비부머들의 다양한 직업활동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워싱턴 내 박람회와 문화 이벤트홀 등의 행사장에서는 베이비부머들이 티켓창구 관리와 요금 수납, 행사 안내원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업무에 참여하는 베이비부머들은 행사 주최 기업들로부터 젊은이들보다 다양한 직업적 측면에서 좋은 인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지자체도 베이비부머들의 직업 태도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또 앞으로 지역 내 베이비부머 인구가 늘어날 것을 예상해 인력과 베이비부머 시장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활동을 지지하고 있다.

신문은 “현재 베이비부머들은 20년 전 시니어 세대들과는 다르게 정직함와 적극성, 경험을 통해 직업적으로 인정 받고 있다”며 “젊은층들의 아르바이트 정도로만 여겨졌던 박람회나 이벤트홀의 매표소나 요금 관리 등에 있어 베이비부머들은 좋은 인력”이라고 설명했다.

베이비부머들을 고용하는 기업 측은 베이비부머들의 직업활동을 지원하면서 앞으로 늘어날 베이비부머들을 겨냥한 시장 확보에도 목표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 퓨알럽시에서 열리고 있는 박람회 관계자 카렌 라플램은 “베이비부머들을 고용하면서 같은 베이비붐 세대 고객들이 많이 행사장을 찾아왔다”며 “베이비부머 인구 증가와 시대 변화에 맞는 시니어 마켓을 확보하는 것도 베이비부머 인력 고용의 또 다른 목적”이라고 밝혔다.

한민철 기자 bridgeha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