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대기 단기자금 계속 쌓여…경제회복 기대감↑

정은지 기자
입력일 2014-08-18 11:59 수정일 2014-08-18 13:33 발행일 2014-08-1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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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A·MMF 잔액 연중 최고치…주식 거래량도 증가세
증시 투자를 위해 대기 중인 단기자금이 계속 쌓이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액이 지난 12일 44조9476억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초 41조원 수준에서 시작한 CMA잔액은 지난달 말 41조7000억원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증가해 이달 초 44조4000억원 수준으로 올라섰다.

단기·고수익 금융상품에 집중 투자하는 실적배당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 설정액도 12일 기준 86조8792억원에 달해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설정액은 지난달 말 79조9000억원 수준에서 이달 초 80조원을 넘은 데 이어 상승세가 계속됐다. 이달 8일에는 85조8000억원을 기록했고 12일에는 올해 처음으로 86조원선을 돌파했다.

연초 MMF 설정액은 66조5000억원 수준에 그쳤으나 이후 70조~80조원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이처럼 CMA, MMF 같은 단기자금이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증시와 부동산시장이 침체에서 벗어나 조금씩 활기를 되찾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지난달 16일 취임한 이후 경기 확장 정책을 연달아 내놓자 내수 부양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달 14일 1993.88에서 그 다음날 2012.72로 상승해 2000선 위에 올라선 뒤 최근까지 계속 2000선을 웃돌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2082.61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후 2100선 돌파를 앞두고 있다.

증시가 활기를 찾자 신용융자 잔액도 지난달 18일 5조37억원으로 올해 처음 5조원을 넘었고 12일에는 5조800억원 수준에 이렀다.

최 부총리 취임 이후 주식 거래량도 점차 늘고 있다.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의 일평균 거래량은 3억361만주로 지난해 8월 이후 1년 만에 3억주를 넘어섰다. 지난달 코스닥시장 일평균 거래량은 3억2054만주로 전월보다 25.1% 늘었다.

최 부총리가 취임한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12일까지를 기준으로 유가증권시장 일평균 거래량은 3억1923만주였고 코스닥시장은 3억2611만주였다.

정은지 기자 bridge_lisa@viva100.com